AT&T, 인종차별 논란 사장 해고 조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대형 통신업체 AT&T가 인종 차별 논란을 빚은 애론 슬레이터 사장을 해고했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슬레이터의 50세 흑인 여성 비서인 노임 킹은 지난 27일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 슬레이터를 비롯해 랜달 스티븐슨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그리고 AT&T 회사 자체를 피고인으로 지목해 1억달러 소송을 제기했다. 슬레이터는 AT&T에서 콘텐츠·광고 판매 부문 사장을 맡고 있었다.
슬레이터가 자신의 업무용 휴대전화에 있던 자료를 새 휴대전화로 옮겨달라고 킹에게 부탁을 하면서 사달이 났다. 킹의 휴대전화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사진이 발견된 것이다. 문제가 된 사진은 흑인 아이들이 춤추고 있는 사진인데, 그 위에 'It's Friday Niggas'라고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킹의 변호인인 스킵 밀러는 이것은 애론 슬레이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AT&T 전체의 문제라며 회사 자체에 인종차별적인 문화가 만연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킹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배제됐으며 킹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회사가 킹을 쫓아내려는 시도도 몇 차례 있었다고 주장했다. 킹은 AT&T에서 지난 30년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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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는 AT&T의 이사회는 물론 인력관리 부서가 인종차별과 관련된 문제를 인지했음에도 1년 넘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장이 제출된 후 AT&T는 회사 품위를 떨어뜨렸기 때문에 슬레이터 사장을 해고했다며 더 빨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밀러는 소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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