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식품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푹푹 찌는 여름철보다 더워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 식중독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탓이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5년간 식중독 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환자의 35%가 4~6월에 몰렸다.

 식중독 환자는 연평균 6561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35% (2306명)가 4∼6월사이 발생했다. 그 다음은 7~9월 34%(2215명), 10∼11월 16%(1048명), 1∼3월 15%(992명) 등의 순이었다.


 봄철 식중독 사고가 잦은 이유는 식품 안전에 소홀하기 쉽기 때문이다. 봄철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기 때문에 식중독에 대한 관심이 여름철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36도에서 식중독균 증식정도를 알아보는 미생물성장예측모델에 따르면 0시간 2630마리인 균이 1시간이 지나면 9300마리, 3시간 5만2000마리로 급증한다. 4시간이 경과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의 양(10만마리)을 훨씬 넘어 37만마리까지 불어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균은 포도상구균이다. 넓은 범위의 온도에서 증식이 이뤄진다. 소풍이나 야유회, 잔칫집에서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리면 대부분 포도상구균이 원인이다.


 음식을 조리한 사람의 손이나 코, 점막, 상처 부위에 있던 포도상구균이 음식물로 옮겨간 후 증식의 조건이 충족되면 식중독을 일으킨다. 구토와 복통으로 고생할 수 있다.


 닭 등 가금류에 의해 옮겨지는 살모넬라균은 열에 취약해 익혀 먹을 경우 감염을 피할 수 있지만, 음식 조리 과정에서 다른 식품에 2차 오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무더운 6~9월 가장 많이 발생하고, 애완용 개나 고양이가 살모넬라균을 옮기는 경우도 있어 애완동물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해야한다.


 병원성 대장균과 비브리오균도 식중독을 일으킨다. 최근에는 물을 통해 전염, 집단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나 로타 바이러스 발생도 증가 추세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조리 전 비누를 이용해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과일이나 채소류 등은 물에 담갔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음식은 중앙부까지 완전히 익혀야 한다.


 또 음식은 한 번 먹을 만큼 소량으로 준비하고 밥과 반찬은 식힌 후에 용기에 담야하 한다. 김밥의 경우 밥과 재료를 충분히 식힌 뒤 만들어야 부패를 늦출 수 있다.


 나들이 음식은 2시간 이상 실온에 방치하면 안된다. 가급적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10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오래 보관하면 안된다. 실온이나 트렁크에 오래 보관한 음식은 과감하게 버리는 습관도 중요하다.


 나들이 도시락을 먹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계곡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면 안된다. 마실 물은 집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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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에서 채취한 나물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등산로 주변에서 자라는 자리공이나 여로, 원추리 등을 나물로 오해하고 먹을 경우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 최근 5년간 봄나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 환자는 19명이다. 이 때문에 달래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등은 식중독균이나 잔류농약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담갔다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어 조리해야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두릅이나 다래순, 고사리 등은 미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친 후 독성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원추리의 경우 어린잎만 섭취하되, 충분히 데친 후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가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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