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는 지난달 미국에서 64만6771달러(6억9980만원) 가량이 처방됐다. 이는 전월보다 29.5% 가량 증가한 것이다.
동아에스티는 '시벡스트로'를 미국의 제약사에 기술 이전한 제품이다. 이전 대가로 판매액의 5~7%가량 로열티를 받는다.
'시벡스트로'는 지난 18일 국내에서 국산신약 24호(알약)와 25호(주사제)로 허가받았다.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이후 해외로 진출하던 기존의 방식과 달리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발매됐다.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신약 '카나브'도 신흥국 수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발매되기 시작해 수출만 8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9억7000만원에서 8배 이상이 증가한 것이다. 2010년 신약 15호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카나브'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264억원이다. 수출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급속한 성장세다.
최근 허가받은 신약들이 수출길이 열리면서 지난달 의약품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3월 의약품 수출액은 2억5062만달러(271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생명과학이 개발한 당료병치료제 '제미글로'(국산 신약 19호)가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으며, 일양약품의 위궤양치료제 '놀텍'(국산 신약 14호)도 올해부터 터키 시장에 진출, 향후 국산 신약의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