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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규놀이' 신장개업…몸 던진 한화 이용규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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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외야수 이용규[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 외야수 이용규[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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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이용규(29ㆍ한화)의 경기복은 시작부터 흙먼지로 범벅이 됐다. LG와의 23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1회초 첫 타석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2루까지 진출했고, LG 선발투수 임지섭(19)의 폭투 때 슬라이딩으로 3루에 들어갔다. 2회말에는 LG 양석환(23)의 빠른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았다. 2회초 2사 2ㆍ3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2타점 결승 적시타도 쳤다.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한화는 LG를 5-2로 꺾고 5할 승률(9승 9패)에 복귀했다.

올 시즌 이용규의 출발이 좋다. 팀이 한 열여덟 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0.313(67타수 21안타) 1홈런 11타점 19득점을 올렸다. 득점 부문에서 유한준(33ㆍ넥센ㆍ20득점)에 이어 2위에 올라 1번 타자로서 제 몫을 했고, 출루율도 4할대(0.405)다. 최근 다섯 경기 성적도 타율 0.353(17타수 6안타) 홈런 없이 4타점 7득점으로 상승세다.
이용규의 타격에는 특징이 있다. 성급하게 방망이를 내지 않는다. 공을 오래 지켜보면서 볼을 골라낸다. 예상하지 못한 공이 오면 쳐내 파울을 만든다. 야구팬들은 끈질지게 물고 늘어지며 투수를 괴롭히는 이용규의 타격을 '용규놀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타석당 투구수 4.40개, 올해도 타석당 공 3.90개를 보고 있다. 올 시즌에도 '용규놀이'는 여전하다. 그러나 올해는 타율도 올려야 한다. 특히 '타율 3할'은 이용규의 목표 가운데 하나다.

그가 최근 3할 타율로 마친 시즌은 KIA에서 뛰던 2011년이다. 111경기에서 타율 0.333 3홈런 33타점 84득점 출루율 0.427를 기록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모두 타율이 3할을 밑돌았다. 자유계약(FA)으로 한화로 이적한 지난해에도 104경기에서 타율 0.285에 그쳤다.

이용규는 "세 시즌 연속 3할을 못쳤다는 것은 내 타격에 문제가 있었다는 뜻"이라며 "공을 많이 보는 편이라 상대투수들이 초구서부터 편하게 승부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출루율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쳐서 나가는 모습도 보이겠다"고 했다.
이용규에게 턱 골절 때문에 쉬던 정근우(32)의 복귀(22일)는 호재다. 정근우가 없는 동안 한화의 2번 타순에서는 이시찬(30)과 강경학(22) 등이 뛰었다. 그러나 정근우에 비해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었다. 공격과 작전수행능력이 좋은 정근우이 복귀로 이용규도 공격적인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용규는 23일 L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한다. 한화는 22일 현재 단독 5위로, 공동 6위 LG(9승 10패)보다 반 경기 앞섰다. LG 선발투수는 루카스 하렐(29). 이용규는 올 시즌 LG와 다섯 경기를 해 타율 0.176(17타수 3안타) 홈런 없이 3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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