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VIEWS]주식 줄인 '짬뽕 펀드'의 맛
주식 비중 낮춘 채권혼합형 펀드
-원금손실 리스크 줄여 초저금리시대 새 투자처로 각광
-올 들어서만 1조 유입‥넉달새 작년 액수 넘어
-핵심가치주 선택해 '금리+α' 수익‥상품 봇물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금리가 1%대로 주저앉으면서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춘 채권혼합형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원금손실 우려를 최소화하면서도 은행 이자보다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운용사들도 초저금리 흐름에 맞춰 주식 투자 비중을 20%로 낮춘 채권혼합형 펀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운용중인 423개의 채권혼합형 펀드에 올 들어 1조1689억원이 유입됐다. 지난 2014년 연간 순유입액이 1조2748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불과 넉달만에 지난 한 해 유입량에 달하는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
운용사들은 지난달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한 후 주식 비중을 20%로 낮춘 채권혼합형 펀드를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보통 채권혼합형 펀드의 주식 비중은 30~40%다.
KB자산운용은 'KB가치배당20펀드(채권혼합)'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에 투자하고 20% 이내로 가치배당주에 투자해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 추구를 목표로 한다. 주식 부분은 퇴직연금시장에서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중인 KB퇴직연금배당40펀드와 동일하게 운용된다.
박인호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이사는 "정기예금에는 만족하지 못하면서 기존 혼합형펀드 투자는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들이 가입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 인컴플러스20 증권펀드[채권혼합]'은 국공채 및 우량채권 등에 신탁재산의 80% 이하, 공모주를 포함한 구조적 성장주에 20% 이하를 투자한다. 채권운용은 국공채, 은행채, 신용등급 AA- 등급 이상의 회사채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확보하고 금리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편입 채권의 목표 채권만기(듀레이션)를 0.6~1년으로 낮게 유지한다. 특히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돼 있고 성장성을 갖춘 공모주에 집중 투자한다.
키움단기국공채코어밸류20 채권혼합형펀드도 있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키움코어밸류모펀드에 20% 이하, 키움단기국공채증권모펀드에 80% 이상이다. 안정적인 단기국공채에 투자하면서 핵심 가치주 투자로 금리+알파(α) 수익을 추구한다.
이밖에도 주식 비중을 낮춘 펀드가 다양하게 출시됐다. 현대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초 '현대인베스트먼트 로우프라이스 증권투자신탁1호 [채권혼합]'을 출시했다. 이 펀드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주력 상품인 로우프라이스 주식형 펀드의 안정형 상품으로 펀드 전략과 스타일은 계승하되 주식투자비중을 30% 이하로 제한했다. 주당 단가 2만5000원 미만의 저가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핵심 운용전략으로 채택해 설정 이후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혼합형 펀드는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를 겨냥한 상품"이라며 "초저금리로 은행 예적금 상품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면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안겨주는 채권혼합형 펀드 가입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용어설명
▷채권혼합형 펀드 : 주식관련 자산 투자 비중이 최대 50% 미만인 펀드. 채권 투자는 최대 90%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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