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다목적체육관 “최저가 입찰제가 부른 부실시공”
[아시아경제 문승용]
市 지난 5년간 턴키공사 발주 평균 낙찰율 95%육박
다목적체육관 최저가 낙찰율 74.26%
“금액점수 30~40% 적용은 부실시공 독려…제도 개선 필요 주장”
광주U대회 다목적체육관 지붕·외벽 마감재가 꺽이고 뒤틀리는 등의 부실시공이 광주시가 제시한 턴키방식이 한몫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광주시가 5년간 발주한 턴기공사 발주사업을 분석한 결과, 광주시가 제시한 다목적체육관 설계금액(915억 7,000만원)과 계약금액(680억원)은 74.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효천지구 하수처리시설 설치공사 94.78%, 음식물자원화시설 94.75%, 2011년 광주1,2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 설치공사 94.44%, 세계김치연구소 건립사업 94.95%, 광주야구경기장 건립사업 94.99%, 2015년 광주하계U대회 수영장건립공사 99.46% 등으로 9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목적체육관만 유독 74.26%의 최저가 낙찰로 확인됐다.
또한 광주시가 당초 진행한 입찰방식은 낙찰하한율이 없는 최저가였다. 일반 입찰방식은 최저가 낙찰하한율이 87.745%를 밑돌지 못하도록 규정한 방식과 다르다.
특히 턴기발주 점수부여방식도 기술점수 70%와 낙찰예상가 30%에서 60% : 40%로 재조정하면서 진흥건설이 실적을 쌓기 위해 무리하게 최저가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다목적체육관 입찰이 두 번 유찰되면서 시민단체가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과 담합 등에 대한 지적을 제기하면서 기술·금액점수 부여방식이 재조정됐다”며 “기술점수에서 뒤진 진흥건설이 호반건설이 제시할 낙찰예상가액을 85%로 추정해 더 낮은 금액을 제시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공사기간도 빠듯해 미적가치를 위한 정교한 시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다목적체육관은 지난 2013년 3월에 착공해 이달 4월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지붕과 외벽 마감 시공기간은 총 60~75일에 불과하다. 아연도금강판 거멀접기(두개의 강판날개를 덧대 돌돌 마는 공법) 16,000m를 시공하는데 75일의 기간은 불가능하거나 정교한 시공이 어렵다는 것이다.
돔구장 아연도금강판 거멀접기 시공에 참여했던 한 업체관계자는 “원형이 자유곡선식으로 되어 있는 구조는 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정확한 반원형은 반원으로 접어서 붙여나가면 잡아나갈 수 있는데 곡선부분에 거멀접기 방식이면 고정하는 과정에서 찌그러지는 현상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은 돔 경기장의 경우 곡선이 급할수록 거멀접기 과정에서 찌그러지는 현상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다목적체육관의 거멀접기 시공 기간이 5~6개월정도 보장돼야 찌그러지는 현상이 최소화될 수 있는데 2개월의 시공기간은 무리가 따른다”고 덧붙였다.
중앙 1군 업체 관계자는 “턴키방식이 좋은 제도이지만 기술점수와 금액점수를 총점에 부여, 업체를 선정하다보니 1군 업체의 경우 가격경쟁에 밀려 지역 건설수주에 한계가 있다”며 “금액점수 30~40% 적용은 부실시공을 독려하는 거나 마찬가지여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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