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다목적 체육관 외부 마감재 부실 시공과 관련해 광주시, 해당 건설사, 학교측, 설계회사, 감리 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공사 현장사무실에서 긴급회의가 열렸다.

14일 다목적 체육관 외부 마감재 부실 시공과 관련해 광주시, 해당 건설사, 학교측, 설계회사, 감리 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공사 현장사무실에서 긴급회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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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승용]


시공사 하청업체 관계자 “아연도금강판 자재 무리하게 선정” 폭로

광주U대회 다목적체육관 지붕·외벽을 시공중인 하청업체 관계자가 설계에서 제시한 ‘아연도금강판’ 자재가 무리하게 선정됐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다목적 체육관 외부 마감재 부실 시공과 관련해 광주시, 해당 건설사, 학교측, 설계회사, 감리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공사 현장사무실에서 긴급회의가 열렸다.

이날 긴급회의는 다목적체육관의 지붕과 외벽의 주름이 발생한 문제에 대한 공간건축설계사무소, 감리단, 시공사 측 관계자들의 부연설명으로 이어졌다.


시공사 측과 감리단, 설계회사 관계자는 “아연도금 강판 재료의 특성상 구김이 갈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시공은 광주 DJ센터와 서울 고척동 돔구장 등 여러 곳에서 시공됐고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들은 “아연도금강판이 내구성과 방음성, 방수성이 탁월해 장점이 강하다”며 “일부 단점이 있긴 하지만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지붕 마감재 처리에 21억원 정도 소요되지만 3D 곡선 밴딩 처리 후 시공은 5배에서 10배의 금액이 추가되고 공기도 늘어난다”며 재시공에 난색을 표했다.


시공상 이 같은 문제점을 알고 있었지만 공사금액이 터무니없이 낮고 공기가 짧아 시공상 하자를 초래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U대회 이후 관리 주체인 광주여대측은 조잡한 외벽 시공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조감도에서 제시한 당초 모습으로 시공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14일 광주시 관계자를 비롯해 공간건축설계사무소, 시공사 진흥기업, 광주여자대학교 관계자들이 체육관 지붕 부실시공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화살표 부분은 체육관 지붕이 비정형으로 설계돼 아연도금강판 시공을 했지만 움푹패인 현상이 발생해 철골을 덧씌워 나무합판으로 원형을 잡은 모습. 좌측 화살표는 조감도에 없는 띠장이 생긴부분.

14일 광주시 관계자를 비롯해 공간건축설계사무소, 시공사 진흥기업, 광주여자대학교 관계자들이 체육관 지붕 부실시공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화살표 부분은 체육관 지붕이 비정형으로 설계돼 아연도금강판 시공을 했지만 움푹패인 현상이 발생해 철골을 덧씌워 나무합판으로 원형을 잡은 모습. 좌측 화살표는 조감도에 없는 띠장이 생긴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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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측 주출입구 지붕 처마선도 도면상으로는 원만한 곡선 형태로 유선형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으나 현재 시공 상태는 곡선도 직선도 아닌 이상한 형태로 시공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여대측은 2차례나 시정 공문을 광주시에 보냈지만 부실시공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관계기관에 대해 서운감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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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지붕과 외벽 시공하청업체 관계자는 “설계에서 제시한 ‘아연도금강판’ 자재가 무리하게 선정됐다”며 “숙련공들이 아연강판을 시공한다해도 주름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폭로했다.


시 U대회 지원국 관계자도 “전체를 재시공할 수는 없다”며 “구김이 심한 곳과 꺾임 현상이 있는 곳에 대해 덧붙이기 공사 등을 통해 바로 잡겠다”고 시공사측과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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