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다목적체육관 ‘구겨지고 뒤틀리고’ 부실시공 의혹
14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내에 공사가 한창인 광주U대회 다목적체육관 모습. 지붕 전체와 외벽 60%가 아연 도금 강판으로 설계·시공되면서 외부벽체의 구김현상이 미적가치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문승용]
광주여대·시민들 “미적가치 떨어져 흉물스럽다”
시공업체·감리단·광주시 “마감재의 특성상 구김현상은 당연” 주장
광주U대회 경기장으로 쓰일 다목적 체육관(광주 광산 광주여대) 지붕 마감재가 구겨지고 꺽이고 뒤틀리는 등 부실시공 의혹이 불거져 80여일 남은 대회 개막식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광주시와 진흥기업컨소시엄 등 복수관계자에 따르면 다목적체육관 지붕과 외벽을 0.5㎜ 아연 도금 강판으로 마감처리가 한창이지만 원형곡선처리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구김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했다.
체육관 지붕 전체와 외벽 60%가 아연 도금 강판으로 설계·시공되면서 외부벽체의 구김현상이 미적가치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관리 주체인 광주여대측과 학생들, 어등산에 오르는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시공업체와 감리단, 발주처 광주시는 다른 시설들을 비교, 제시하며 ‘마감재의 특성상 구김현상은 당연하다’는 입장이어서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광주여대 한 관계자는 “마감재의 모습을 감안하지 않은 지붕 구조물 시공으로 지붕 표면이 뒤틀리고 조잡하게 시공됐다”며 “현재 시공 상태는 곡선도 직선도 아닌 이상한 형태로 시공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광주를 대표할 랜드마크로 상징성을 가진 건물로 설계했다는 설계자의 의도나 수백억의 혈세를 들여 국제규모의 체육관을 시행하는 광주광역시가 현재 형태의 체육관을 제안하고 계획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주시U대회 경기시설과 관계자는 “아연 도금 강판 공법으로 광주 DJ센터와 서울 고척동 돔구장 등 많은 곳에서 시공되고 있다”며 “이들 건물들도 구김현상은 발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꺽임 현상이 심한 구간은 재시공하도록 하겠다”며 “기타 부위는 방수층을 손상시키지 않는 선에서 상부에 덧씌움 처리하는 공법으로 보완, 시공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목적 체육관은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내 부지 5만 5000㎡에 연건축면적 2만 7241㎡의 규모로 6,500석의 관람석을 갖춘 체육관이다. 공사도급액만 686억원에 이른다.
진흥컨소시엄은 체육관 건설 입찰 컨소시엄 당시 ‘광주 무등산과 어등산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제시하고 광주시가 추정한 공사비 915억원 보다 훨씬 낮은 686억원을 제시해 최저가로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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