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다인이비인후과병원(박하춘 병원장)에 따르면 금연은 담배의 독소를 해독하는데 쓰였던 에너지가 쌓이면서 체중이 증가한다.
니코틴이 억제했던 입맛이 좋아지면서 식사량도 늘고, 금연 과정에서 간식 섭취가 늘어난 점도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같은 체중 증가는 코골이를 더욱 악화시킬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골이가 있는 성인 10명 중 8명은 비만 환자일 정도로 코골이와 비만의 연관성은 크다. 살이 찔 때는 목 안쪽에 지방층이 쌓이며, 이로 인해 구조적으로 숨길이 좁아지는 것은 물론 숨을 들이킬 때 기도가 버티는 힘을 떨어뜨려 기도가 좁아진다.
그 결과 숨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코를 골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비만인 코골이 환자의 경우 체중만 정상으로 줄여도 코골이가 한결 좋아진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코골이 센터의 김승태 원장은 “흡연으로 인해서 기도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면 점막의 부종을 야기하고 이로 인해 기도 주변 근육을 처지게 하고 건조하게 만들어 코골이를 악화시킨다"면서 "코골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연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게 되면 오히려 체중 증가로 인해 코골이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면서 "건강을 위해 시작한 금연이 체중 증가로 인해 오히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는 만큼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칼로리가 적은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운동 등을 통해 체중 증가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