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가족들 서울시청사 점거 농성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지원조례 제정 및 예산 지원 촉구...박원순 시장 면담 요구도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9일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 제정과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시청사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울특수학교학부모회와 서울장애인부모회 소속 100여 명의 학부모들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진행된 발달장애인가족 고통 증언대회를 마친 뒤 시청 로비를 점거했다.
학부모들은 최근 시에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설치운영 예산 확보, 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권역별 평생교육센터의 설치 및 운영, 권역별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치운영 예산확보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일까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지만, 시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박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이날 시청 로비에서 집회를 갖으면서 장애아들이 겪는 차별 대우를 호소하며 시의 지원을 촉구했다.
지적장애 1급인 자녀를 둔 한 어머니는 "시에서 운영하는 서울 의료원에 아이를 데리고 갔더니 '이런 아이'는 못 거둔다고. 대신 아이를 재울 수 있는 약은 요구하는 대로 다 주겠다고만 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자폐성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또 다른 어머니는 "1980년에 외삼촌이 발달장애인 시설에 들어간 지 3년 만에 사인불명으로 돌아가시고 화장된 시신이 '비닐봉지'에 담겨 돌아왔었다"며 "35년이 지난 2015년도에도 발달장애인이 처한 현실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일 관계 부서 실무자들이 학부모 대표와 만나 장애인의 날 이전에 박 시장과의 면담을 주선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고 있는 예산 편성에 대해선 시의회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 확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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