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력 수급전망…단기 예측 중요하다
STEPI 관련 보고서 발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과학기술계의 인력 수급을 전망할 때 중장기 전망보다는 단기 예측이 중요하고 체계적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원장 송종국, 이하 STEPI)은 9일 '과학기술인력 수급전망의 성과와 한계'라는 제목으로 'STEPI Insight'제161호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2000년대 이후 과학기술인력 경력 경로의 다변화로 수급전망 결과와 과학기술인력 현황의 불일치가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과학기술인력 수급전망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해 정책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사후적 검증(retro-analysis)을 통해 현재의 수급전망 시스템의 문제점과 함께 갈수록 확대되는 과학기술인력 양성과 활용의 불일치를 진단했다. 2001년 '과학기술기본법'제정 이후 실시된 4번의 수급전망 중 2013년에 수행된 조사를 제외한 3번의 수급전망에 대해 검증을 실시했다.
사후적 검증이란 예측의 타당성 검증과 예측치와 실측치간의 격차 발생 원인을 조망하기 위해 중장기 예측치를 일정 시점이 지난 후 실제 과학기술인력 공급과 활용 규모와 비교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 실시된 4번의 수급전망은 비교적 일관된 전망을 제시하고 있었는데 학력 수준과 전공계열을 동시에 고려한 세부 전망치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유사하게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세부적으로는 규모는 물론 초과 공급 또는 초과 수요 여부도 엇갈리고 있었다.
지역별 고용현황 데이터에서 과학기술분야 취업자 수를 추출해 연도별 취업자 수를 기반으로 수요전망이 얼마나 실제와 가까웠는지를 검증한 결과 3개 전망 모두 실제치와 예측치의 절대적 차이와 상대적 비중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전망 모두 고등교육 진학 증가로 인한 공급의 증가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고 수요와 공급의 과다를 의미하는 예측방향은 대체로 적합했는데 수급차 규모의 예측 오차는 매우 크게 나타났다.
이 같은 현실을 봤을 때 앞으로 과학기술인력의 중장기 수급전망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중장기 수급전망의 거시적 방향 중시 ▲수급전망 방법론 보완 ▲수급전망 체계와 결과 활용 개선이 제안됐다.
박기범 연구위원은 "과학기술인력의 범위가 갈수록 모호해지는 현실을 고려할 때 과학기술인력 전체에 대한 중장기 전망보다는 BT, NT 등 하위 단위에서의 단기 예측이 더욱 중요하다"며 "인력 수급동향에 대한 체계적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STEPI 홈페이지(www.stepi.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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