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정성립 사장 반대, 구조조정 음모"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산업은행이 추천한 사장 후보 정성립 STX조선해양 대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산업은행이 정 사장을 선택한 것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위한 음모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외부인사인 정성립 사장을 추천한 것은 노동조합과 5만 구성원들의 요구를 무시한 행위"라며 "산업은행은 내부인사를 선임하지 않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은 올바른 인사검증을 거친 내부인사 선임이라는 노조의 명확한 요구를 끝내 묵살하며 6일 벼락치기로 외부인사인 정성립 전 사장을 추천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을 좌초시키다 못해 파국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정 사장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구조조정 음모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정 전 사장을 대우조선 사장으로 추천한 것은 현대중공업과 같은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조정을 시도하려는 의도와 함께 대우조선 매각을 앞두고 산업은행의 충실한 대변인의 역할에 적합한 사람을 선정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은행으로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할 수밖에 없는 STX조선을 과거 부도난 대한조선을 대우조선에 떠 넘기 듯 대우조선을 등에 업고 손쉽게 정리하려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삼우중공업, 대한조선 등 산업은행이 떠안은 부실기업을 처리하는 청소부 역할로 대우조선해양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6일 대우조선해양 사장 후보자로 정성립 STX 조선해양 사장을 추천했다. 정 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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