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물고 늘어진 축구선수
멕시코 프로축구 아랑고, 경기 중 상대 수비수 어깨 물어뜯어 "경기 직후 사과하고 유니폼 교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멕시코 프로축구 경기에서 흥분한 선수가 상대 팀 선수의 어깨를 무는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됐다.
데일리 메일, 골닷컴,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6일(한국시간) 멕시코 1부 리그인 리가 MX에 속한 티후아나와 몬테레이의 경기에서 홈 팀인 티후아나의 베네수엘라 출신 미드필더 후안 아랑고(35)가 후반 경기 종료 직전 몬테레이의 수비수 헤수스 사발라(28)의 왼쪽 어깨를 물어뜯었다.
사발라는 어깨를 붙잡은 채 그라운드에 쓰러져 굴렀고, 이 장면은 텔레비전을 통해 생생하게 중계되었다. 그러나 심판은 아랑고가 사발라의 어깨를 무는 모습을 보지 못했고, 파울도 선언하지 않았다. 사발라는 벌떡 일어나 경기복 윗도리를 제쳐 물린 자국을 주심에게 보이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경기는 곧 끝났으며 몬테레이는 4-3으로 승리했다. 사발라는 어깨에 난 상처를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에 올렸다.
중계방송을 하던 캐스터와 해설가들은 "이게 어찌된 일인가. 브라질월드컵 때 벌어진 일과 흡사하다"며 흥분했다. 멕시코 언론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때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28·FC바르셀로나)가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1·유벤투스)의 어깨를 무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일이 벌어졌다'고 7일 보도했다. '핵이빨' 수아레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 소속으로 뛰던 2012-2013시즌에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의 팔뚝을 물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아랑고는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가 매우 격렬해서 흥분한 상태였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그런 행동을 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그는 "경기 직후 사발라에게 사과하고 유니폼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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