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상품 투자 감안해야할 점은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NH투자증권은 환오픈형 상품 투자 관련 환율 향방과 글로벌 IB들의 출구전략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금리 인상시 강달러를 노린 상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달러 연동 채권이나 주식관련 상품이 대부분으로 환오픈형이라는 점이 특정이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환율에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금리수준만 놓고 보면 한국이 미국보다 높고, 주가 측면에서는 미국 증시가 연초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리는 조정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상품 자체의 매력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결국 달러화상승에 베팅하는 환상품에 가깝다는 것.
강 부장은 “초기에 투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이 발생할 수 있으나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한다고 해서 달러가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니며, 글로벌 운용사들은 유동성이 부족한 채권을 중심으로 비중축소에 나서고 있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1984년, 1993년, 2003년 사례에서 보듯 기준금리가 오르기 이전까지 달러가 강세를 보이다가도 정작 출구전략 시작 시점에는 약세를 보인 적이 많다는 것. 강 부장은 “올해 유가 하락 등으로 한국 무역수지가 사상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달러 향방이 불확실한데다 달러가 올라도 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악사, 슈로더, 블랙록, 핌코 등 글로벌 IB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한 스트레스 테스르 중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회사채 등을 중심으로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이 상품을 내던질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
강 부장은 “미국 매크로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급락 중이고 기업이익도 달러 강세로 인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무조건 환율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고, 글로벌 IB들이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시점에서 이를 받아주는 역선택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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