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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불공평" 들끓는 보일러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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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일러는 한국 무관세 입성
국산은 10% 관세 안고 싸운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보일러 업계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불공평한 협정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중 FTA로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보일러의 관세는 즉시 철폐되는 반면 중국으로 수출되는 우리 제품의 관세는 완전 철폐까지 10년이나 걸려 그 사이에 국산 보일러 업체들이 고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부는 최근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관세율을 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뒷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중 FTA 발효 이후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보일러 품목 관세는 기존 8%에서 즉시 철폐된다.

반면 중국에 수출되는 국산 보일러의 관세는 현재 10%에서 10년간 매년 1%포인트씩 줄어든다. 무관세까지 10년이나 걸리는 셈이다.

이에 대해 국내 보일러 업계에서는 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보일러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중국산 보일러까지 무관세로 들어온다면 출혈 경쟁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바일란트나 보시 등 다국적 기업 제품까지 국내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무역협회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가스보일러 수입액은 170만달러로 전년 60만달러 대비 3배가량 증가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일러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보일러시장은 아직 국산 업체들 점유율이 높지만 상업용으로 쓰이는 온수기나 가정용 보일러까지 중국산 저가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보일러 업계의 현실은 고려하지 않고 중국과 협상을 체결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내 보일러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 미만으로 낮기 때문에 관세가 철폐된다 하더라도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크게 올라갈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중 FTA와 관련해 보일러 업계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며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서 중국시장을 포함한 보일러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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