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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에 인센티브"…최태원 회장의 '옥중 구상'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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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최태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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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옥중(獄中)에서 제안한 '사회적기업 인센티브제'가 첫 걸음을 뗐다. SK그룹이 고용·환경 같은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사회적기업에 대해 경제적 지원을 시작한 것.

SK그룹은 1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과 함께 서울 종로에 있는 사회적기업인 허리우드 영화관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향후 4년간 사회적기업에 총 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앞으로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고용·환경·복지·문화 등 각 분야의 사회적 성과를 구체적인 금액으로 계량화하고, 그에 따라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추진단은 우선 올 한해 동안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에 참여한 35개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1년 뒤 그 성과를 평가해 경제적 보상을 해 줄 예정이다. 보상에 필요한 초기 재원 25억~30억원은 SK그룹의 기부로 마련된다. SK그룹은 이런 방식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모두 700억원의 금액을 사회적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성과 인센티브'는 10여년 동안 사회적 기업 활동을 벌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최 회장은 자신의 사회적 기업 활동을 정리해 지난해 옥중에서 펴낸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란 책자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사회적기업에 더 많은 경제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소셜 프로그레스 크레딧(Social Progress Credit·SPC)'이라는 개념을 제안했고, 이날 그 제안의 결실이 맺어진 것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 육성에 대한 열정과 의욕이 남다르다. 2005년부터 소외계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 대안으로 사회적기업 역할론을 강조했다. 평소 SK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지원했고, 2010년에는 '사회적기업사업단'을 그룹 내 독립기구로 출범시켰다. 그 다음 해인 2011년엔 물품구매 대행 계열사인 '행복나래'를 사회적 기업으로 바꿔 출범시켰고, 500억원의 사회적기업 육성 기금도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역량 있는 사회적 기업가를 발굴해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카이스트(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를 설립했는데, 설립 자본금 100억원은 전액 최 회장의 사재에서 출연됐다.
최 회장은 평소 "단순 기부 등은 투입비용 대비 3배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사회적기업은 수십배의 가치를 창출한다"며 "소외계층의 자활을 돕고 사회문제 해결을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SK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해 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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