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효과' 명암…백화점 '울고' 대형마트 '웃고'
1~2월 실적 백화점·SSM 울고 대형마트, 편의점 웃고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형마트가 지난달 모처럼 매출이 신장했다. 설 수요에도 불구, 백화점은 여전히 마이너스 신장을 이어갔지만 대형마트는 플러스로 전환했다.
3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2월 누계 채널별 매출증가율은 백화점이 전년 동기 대비 -2.9%, SSM이 -1.7% 역신장했다. 반면 대형마트 +1.0%, 편의점 +7.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매출증가율은 +6%로 전환했지만 1월 매출이 워낙 부진한 탓에 1~2월 누계는 -2.9%를 기록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부진은 설 수요에도 불구하고 집객력 정체(2월 구매건수증가율 +0.5%)로 주력 품목인 잡화·여성정장·여성캐주얼·명품 판매가 감소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지난달 매출증가율은 24.5%를 나타냈다. 1~2월 누계 +1.0%로 설 수요에 따른 집객력 개선(2월 구매건수증가율 +4.9%)으로 대부분 품목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편의점도 지난 달 매출증가율이 10.2%, 1~2월 누계 7.1%를 보였다. 매출 호조는 담배 판매량 감소 및 구매건수 정체(2월 구매건수증가율 0%)에도 불구하고, 점포 5.9% 증가, 담배 가격 상승, 설 연휴 동안 대체채널 역할 확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연구원은 "편의점은 점포 증가, 구매건수, 구매단가 등 성장 3요소 모두 타 오프라인 채널 대비 우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류시장은 아웃도어 및 SPA의 성장세 점차 둔화됨에 따라 타 복종으로의 수요 분산 기미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인 의류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의류의 경우 아동·스포츠(2월 +3.8%) 제외한 전 복종이 역성장했다. 남성의류(2월 -3.3%)는 15개월 연속 매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잡화·여성정장·여성캐주얼의 2월 매출도 각각 -0.6%, -9.8%, -4.9%로 5~6개월 연속 역성장 이어갔다.
대형마트 의류는 지난달 7.2%의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1~2월 누계는 -4.1%다. 2월 매출 개선은 낮은 기저(전년 동월 -21.9%)에 따른 반등 효과로 판단된다.
홍 연구원은 "3월 반짝 늦추위에 봄 신상품 판매 다소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신년 정기세일 효과 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진행 중인 할인·기획행사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