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 비타500 성공 이어 삼다수 '사업다각화'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2020 트리플 1.'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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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45)이 지난 2013년 50주년을 기념해 선포한 중장기 비전이다. 2020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과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의 휴먼 헬스케어 브랜드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담았다.

지난 1년8개월간 성적표는 '합격'이다. 지난 2013년 46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1.5%나 성장한 52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84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오너 2세인 최 부회장이 경영권을 넘겨받은 이후 '최씨 고집'을 과감하게 버린 덕분이다. 이달 초 부회장으로 승진한 그는 "광동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어렵다고 움츠리지 않고 성장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했을 때 변화를 가져오고 혁신의 바탕을 만들어왔다"면서 "광동의 역사 속에 뿌리 깊이 자리한 '도전'이라는 DNA가 유감없이 발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2013년 7월 최수부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로 회사를 물려받은 이후 공격적인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친인 고(故) 최수부 회장이 만든 '한방 제약사'라는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어 던진 것이다. 이제 '우황청심원'으로 친숙한 광동제약은 '비타500'과 '삼다수'가 대표하는 유통 회사로 탈바꿈 중이다.

최 부회장은 '2020 트리플 1'을 달성하기 위해 음료 사업을 확대했고, 최근에는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407억원을 들여 구매대행 업체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 기업간(B2B) 유통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안국약품과 눈영양제 '토비콤'의 판매 제휴를 시작했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틀니세정제와 치약 제품의 공동판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최 부회장은 1992년 광동제약에 입사해 20년 넘게 경영수업을 받았다. 2001년 비타민 음료의 원조인 '비타 500' 출시와 마케팅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500은 우황청심원과 쌍화탕으로 대표된 광동제약이 한방 이미지를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


이후 광동옥수수수염차 등 히트상품을 내놓으면서 음료사업 비중이 본업인 의약품 비중을 넘어섰고, 특히 지난 2012년 제주개발공사로부터 삼다수의 유통권을 따내면서 음류사업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삼다수의 비중은 30%에 이른다. 유통 부분의 비타500이 16.1%, 옥수수수염차 9.4% 등으로 음료사업의 매출 비중이 훨씬 높다. 한 때 광동제약을 대표하던 쌍화탕과 우황청심원은 각각 2.4%와 5.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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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일각에선 광동제약이 더 이상 제약사가 아니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하지만 최 부회장은 부친이 '고집'스럽게 지킨 제약사업도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드림파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미국 제약사 알보젠이 1945억원을 제시하면서 드림파마를 인수했지만, 당시 광동제약은 1000억원대 자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 매출 5000억원대 기업이 동원하기엔 적잖은 금액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광동제약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주5일제로 나들이 인구가 늘면서 음료 사업이 대성공을 거둔 점 등 최 부회장의 안목이 빛을 보고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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