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업박물관 개관 1년, 한불 건축교류사 아카이브展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경기도 안양 김중업 박물관에서 한국과 프랑스 건축문화의 교류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김중업박물관은 서양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의 제자이자 한국 근대건축계의 거장인 고(故) 김중업 건축가(1922~1988년)가 설계한 옛 유유산업 안양공장을 증·개축해 지난 해 지어진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오는 27일부터 5월 10일까지 기획전 ‘여기, 이어지다 : 한·프 건축전’을 개최한다.
김중업은 1세대 건축가로서 명보극장, 드라마센터, 프랑스대사관, 삼일로 빌딩, 평화의 문 등을 설계한 인물로, 박물관에는 그가 설계한 건물 중 김중업관과 문화누리관 등 4개 동이 남겨져 있다.
그는 1952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주최 첫 국제예술가회의에 한국대표로 참석했다가 그해 10월 르 코르뷔지에 건축도시계획연구소에 들어가 3년 6개월 동안 공부했다. 르 코르뷔지에 재단이사, 프랑스 몽펠리에 국립건축대학, 미국 포트아일랜드 예술대학, 미국 하버드대학교 부설 디자인학교 교수를 지냈고, 1975년에는 미국 프로비던스에서 김중업 건축설계사무소 지소를 열기도 했다. 서울시 건축상을 비롯 프랑스 정부로부터 국가공로훈장과 슈발리에 호칭을 받았다.
이번 건축전은 김중업의 건축유산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한불 건축의 연계를 통해 두 나라의 건축문화 교류 및 발전과정을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이와 관련한 주요 건축모형, 도면, 사진, 영상 등 200여 점의 아카이브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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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시간, 사람, 건축'이 김중업박물관으로 이어진다는 개념에서 출발해 총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도입부인 ‘시간, 이어지다’ 섹션에서는 김중업박물관이 지어지기 전후 과정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어 ‘사람, 이어지다’ 섹션에서는 ‘장 프루베-김중업 건축 장학금’ 수혜 젊은 건축가 12인의 작품으로 한불 건축문화 교류 현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섹션 ‘건축, 이어지다’에서는 한국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한 프랑스 건축가와 주한 프랑스건축사회 소속 한국 건축가들 15인의 아카이브로 양국 건축물의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다. ▲연천 전곡선사박물관(2011년)을 설계한 아눅 르정드르와 니콜라스 데마지에르 ▲서울 리움미술관(2004)을 설계한 장 누벨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센터(2008)를 설계한 도미니크 페로 ▲대전문화예술센터(2015)를 설계한 장-미셸 빌모트 등 프랑스 건축가 8인과 ▲서울 한성백제박물관(2013)을 설계한 김용미 ▲서울 토포하우스(2005)를 설계한 정진국 ▲국제현상설계 당선작인 LA한미문화예술센터(1995)를 설계한 이은석 등 한국 건축가 7인의 건축 관련 자료들이다.
다음달 18일부터 5월 9일까지는 매주 토요일마다 전시연계 컨퍼런스가 총 4회 개최돼 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를 사사한 건축가 조제 우브러리와 전시 참여 건축가들의 강연이 이어진다. 김연수 김중업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김중업 건축의 토대가 되는 프랑스와 한국의 건축을 연계를 통해 두 나라의 건축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2000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031-68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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