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6일 개막 보아오 포럼서 커진 중국의 힘 과시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놓고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며 국제적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26~29일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이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의 큰 주제는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 운명 공동체를 향해'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참석으로 격이 높아진 포럼은 중국이 국제적 영향력 확대에 얼마나 많이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반영한다.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보아오 포럼에서 개막식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개혁ㆍ혁신 필요성과 함께 중국의 역할을 강조할 전망이다. 또 아시아 정세에 대한 중국의 분석과 평가를 내놓으면서 중국의 입장 표명과 주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스춘(吳士存) 중국 난하이(南海)연구원 원장은 "운명공동체 시스템이 어떻게 변하고 중국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가 주목할 부분"라고 조언했다.
특히 지역협력 부문에서 시 주석의 신경제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ㆍ해상 실크로드) 구축과 35개국 이상이 창립 회원국으로서 출범하게 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가 이번 포럼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주도의 국제 포럼 개최, 국제 금융기관 설립, 지역 네트워크 구축 등에 주목하면서 중국이 2차대전 이후 70년간 세계 경제 시스템을 주도한 미국과 나란히 설 정도로 영향력이 강해졌다고 보도했다.
2001년 당시 신흥국의 대표주자였던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을 묶어 '브릭스(BRICs)'란 용어를 만든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도 "중국이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각국 지도자 및 장관급 인사 80여명과 전 세계 49개국의 정ㆍ관ㆍ재계, 언론계 인사 등 2786명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도 정ㆍ재계 주요 인사들이 보아오로 향했다. 한중우호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6일 개막에 맞춰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포럼 참석 후 시 주석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24일 출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포럼 이사자격으로 참석해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빅데이터의 이면'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포럼 세션회의에서 패널 자격으로 '경기도 빅데이터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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