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 미국은 '반품 천국'으로 불린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웬만한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사용하다 가져온 제품도 군말없이 바꿔준다.


지나치게 관대한 반품 정책으로 인해 유통업체의 손실이 적지 않다는 우려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반품 마케팅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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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내 거대 소매업체 타깃은 "반품 기간을 현재의 90일에서 1년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더구나 멤버십 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보너스로 30일 추가 혜택도 받는다. 반품기한이 최장 1년 1개월이나 된다는 얘기다. 일부 의류 브랜드와 전자제품만 이같은 혜택에서 제외된다. 최근 영업부진으로 캐나다내 매장을 전부 철수하는 한편 종업원 1700명 감원조치를 발표했던 타깃이 1년 반품 정책으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1년 반품의 원조는 백화점업체 노드스트롬이다. 노스스트롬은 반품 기한 1년에, 영수증 제출 의무 조항도 없애서 가장 소비자 친화적인 유통업체로 통한다.

당장 미국 언론들과 소비자들은 경쟁 업체들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타깃은 세계 최대 규모 소매업체 월마트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월마트는 그동안 타깃과 같은 90일내 반품 정책을 유지해왔다.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은 30일을 기한으로 삼고있다.


업계에선 반품 마케팅 과열과 이를 노리는 반품 사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미 소매연맹(NRF)은 지난 해 반품 사기로 인한 피해규모를 108억달러~176억 달러로 추정, 1년전에 비해 20%나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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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목욕 및 침구 전문 소매업체 베드배스 앤 비욘드는 최근 반품 요구에 대해 제품 가격의 80%만 되돌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런 이유다. 베드배스 앤 비욘드는 최근 영업부진 타개를 위해 연중 20% 할인 쿠폰을 배포하고 있다.


회사측은 일부 암체 소비자들이 20% 할인 쿠폰을 사용해 물건을 구입한 뒤 반품할 때는 전액을 돌려 받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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