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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의 작전타임]월드컵 유치 실패…여자축구가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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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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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유치에 실패했다. 지난 20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경쟁국인 프랑스에 졌다.

여자 월드컵 유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53)이 1년 넘게 공들인 사업이다. 축구협회는 여자 월드컵을 유치해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자축구 활성화는 2013년 1월 취임한 정 회장의 핵심 공약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FIFA 본부를 방문해 개최협약서와 자금 마련 계획, 경기장 신축 및 보수, 선수촌 운영 방안 등 대회 운영 계획을 담은 비드북(유치공약서)을 제출하고, 제프 블래터 FIFA 회장(80)을 접견했다. 그해 12월에는 모로코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 조직위원회 회의에서 집행위원들을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나 정 회장의 의욕만으로 국내 여자축구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긴 어려웠다. 그는 "프랑스는 여자축구 선수만 9만 명이 넘고 FIFA 랭킹도 우리보다 높다. 집행위원 회의에서도 이런 점을 고려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FIFA 여자 랭킹에서 프랑스는 3위, 한국은 17위였다. 국내 등록 팀 수는 일흔여섯 개(초등 23개, 중등 20개, 고등 17개, 대학 9개, 실업 7개)로 성인 리그만 마흔여덟 팀(1,2부 포함)이 있는 프랑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축구협회 등록 선수는 1765명으로 FIFA 랭킹 1위인 독일(26만2220명)과 아시아 1위 일본(4위·일본 3만243명)에 크게 뒤진다.

월드컵을 유치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동안 수립한 계획마저 중단해서는 안 된다. 여자축구의 중심인 대표팀과 관련한 공약부터 지켜야 한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의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친선경기를 정기적으로 열고 강팀들과의 원정경기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음달 5일(인천축구전용경기장)과 8일(대전월드컵경기장) 열리는 러시아와의 두 차례 친선경기는 출발점이다. 국내 평가전은 1998년 일본과의 경기 이후 17년 만이다. 노력은 꾸준히 계속돼야 한다.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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