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곳 중 2곳 수도권 집중‥지역간 격차 '심화'
광주광역시, 16년만에 유가증권 신규 상장사 배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김민영 기자]#19일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타이어 금형 제조업체 '세화아이엠씨'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이 지역에서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기업이 탄생한 것은 1999년 화천기공 이후 16년 만이다. 금호타이어가 2005년 모그룹에서 분할해 상장했던 점을 감안해도 10년 만의 일이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가 폐쇄위기에 몰렸다. 감사원이 광주사무소의 실효성이 낮아 사실상 폐쇄해야 한다는 감사 결과를 통보한 것. 한국거래소는 감사원 통보에 따라 오는 6월 광주사무소를 폐쇄키로 했으나 지역경제단체 등 반발 여론이 거세지면서 폐쇄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상장기업 3개 중 2개 이상이 서울ㆍ경기ㆍ인천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상장사의 본점 소재지를 기초로 지역별 상장사 수를 집계한 2009년 이후 수도권 비중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정부가 지역 경제격차 해소의 일환으로 전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동하고 있지만 실제 상장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던 것.
20일 아시아경제신문이 지역별 상장사 수를 집계한 결과 서울과 경기지역의 상장사 비중(65.5%)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서울과 경기지역 상장사의 비율이 66.8%, 코스닥시장의 경우도 64.6%에 달했다. 인천지역 상장사 수를 더하면 비중은 더 높아졌다. 유가증권시장은 전체 상장사의 68.5%. 코스닥시장은 68.8%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많은 697개였으며 경기도(480개)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시도별로는 경상도에 소재한 상장기업의 수가 135개, 충청도는 128개, 부산광역시는 86개, 대구광역시는 52개를 기록했다.
수도권 이외에 지역 간 격차도 컸다. 3개 광역시를 포함한 경상도 지역의 상장사 수는 299개인 데 반해 광주광역시를 포함한 전라도 지역의 상장사는 50개에 불과했다. 지역별 상장사 비중이 약 4배나 나는 것이다. 19일 상장한 세화아이엠씨는 광주광역시에서 16년 만에 배출한 상장사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비해 정책의 효과를 빠르게 반영하는 코스닥시장에서도 지역별로 격차가 컸다. 광주광역시를 포함한 전라도 지역의 코스닥 상장사 수는 33개로 전체의 2.2%에 불과한 반면, 3개 광역시를 포함한 경상도 지역의 상장사 수는 156개로 전체의 15.1%였다. 지역 간 격차가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이 더 크게 벌어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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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의 수도권 편중현상은 정부의 노력에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에서 신규 상장기업이 16년 만에 배출되는 등 특정지역의 소외 현상은 여전히 지역 간 격차가 크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라는 게 한국거래소의 진단이다.
하종원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유치부장은 "지역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지역균형 발전에 이르는 길이라는 생각에 지역기업 육성 발굴해 상장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원하고 있다"며 "이의 일환으로 최근 대전시와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앞으로 경남도청, 광주시 등과도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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