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정보기술(IT)·인터넷 기업들이 줄줄이 중국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중국 철수를 결정한 것은 야후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야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연구·개발(R&D) 센터를 완전히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후는 2005년 중국 사업부인 야후 차이나를 알리바바에 매각하고 2013년 9월 중국 이메일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번에 베이징(北京) 내 R&D 센터 까지 문을 닫으면서 중국 사업에 완전히 발을 빼게 됐다.

전 세계 1만25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야후는 중국 사업 철수에 따라 인원을 얼마나 줄일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야후 중국 R&D 센터에는 200~300명의 직원이 고용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야후의 중국 사업 철수를 두고 머리사 마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받고 있는 비용 절감 압박과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야후는 2008년 이후 성장이 정체돼 있고 이에 따라 주요 주주인 하나인 투자회사 스타보드밸류 로부터 각종 비용을 삭감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상하이 소재 차이나마켓리서치의 샤운 레인 이사는 "R&D 센터는 비용이 많이 드는 부문"이라면서 "체력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야후가 사업 중요도가 떨어지는 중국에서 R&D 센터를 유지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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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해 말 중국 공장의 문을 닫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MS는 이달 말까지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넘겨받은 중국 베이징과 둥관 2개의 생산 공장을 폐쇄하고 중국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MS는 중국 공장을 폐쇄한 뒤 생산부문을 베트남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지난달 미국 소셜 게임 개발사인 징가도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 베이징 사무실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속된 71명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징가는 2010년 5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소셜 게임 개발사 XPD 미디어를 인수해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영 악화로 결국 중국 사무실 폐쇄 결정을 내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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