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行' 서동철 "우리銀 강하지만 우리도 강해"
[청주=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춘천) 우리은행은 강한 팀이다. 그러나 오늘 경기를 이기면서 우리도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의 자신감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
서동철 청주 KB스타즈 감독(46)은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3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65-62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보여준 정신력과 투지는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승리로 3전 2선승제 승부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며 2011~2012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팀 통산 4번째)을 확정했다. 아울러 팀 통산 처음으로 챔프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
서 감독은 "1차전 부진했던 쉐키나 스트릭렌(24·29득점 6리바운드)이 터지면서 이겨 더 기분이 좋다"며 "오늘 플레이오프를 끝내고 싶어 선수들을 계속 독려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3쿼터 후반 역전을 허용하면서 밀린 순간을 잘 극복한 점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3쿼터 뒤질 때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고 외곽슛도 들어가지 않아 잠시 주춤했다"면서도 "상대도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체력적 열세를 정신력으로 버텨준 선수들의 움직임에 나도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줄곧 지역방어 수비를 유지하면서 가운데를 내주지 말라고 주문했다. 중간에 1대1로 수비를 바꿀까도 고민했지만 지역방어를 유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다가올 우리은행과의 챔프전에 대해서는 "우리은행은 색깔이 뚜렷하고 부분적인 조직전술이 잘 갖춰진 팀"이라며 "정규리그 때 압박수비를 통해 유리한 승부를 한 적이 있다. 1차전까지 남은 나흘 동안 그런 부분을 잘 분석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상대의 약점은 최대한 파고들고 강점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술적인 부분을 가다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팀 통산 아홉 번째 챔프전 진출에 도전했다가 패한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45)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 지난해 5월 팀을 맡았을 때 주위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아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도와줬다"며 "감독으로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나보다 진 선수들이 더 억울할 것이다. 선수들을 잘 위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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