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低 국면‥"배당·기대수익률에 주목해야"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시장이 저유가, 저금리, 저원화 3저(低)국면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금리를 1.75%로 인하했고, ECB는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24개국이 올 들어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각 국은 경쟁적인 통화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3저국면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16일 하나대투증권은 저금리에 따른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기가 견조한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신흥국 증시로 추가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경우 기대수익률이 다른 증시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마진 확보를 위해서는 배당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국내 증시의 배당수익률은 1.1%로 상대적으로 최저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정부가 기업의 초과유보금에 대한 과세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배당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의 주당배당금 예상치는 1061원으로 지난해 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연초 추정치 940원 보다 9.4% 상향조정한 수치"라고 밝혔다.
문제는 기업의 이익개선 추세다. 지난해 주춤했던 기업들의 이익은 올해 1분기부터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특히 원달러 환율 추이와 WTI 가격 변화율 스프레드를 감안하면 이르면 1분기부터 국내 기업의 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3저국면에서 주목해야할 업종으로는 건설, 증권, 해운 등이 꼽혔다.
건설과 증권의 경우 금리가 낮아지면서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다. 국내 주택거래량과 증시거래대금은 정책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주택거래량과 증시거래대금의 경우 금리인하 초기 단계에서는 경기 악화로 인식하기 때문에 감소하지만 금리인하가 마무리되는 국면에는 정책금리 인상 이전 수준까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자동차업종도 수혜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업종은 그동안 원화강세로 수출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주가 역시 부진했다. 주가수익비율 역시 화학업종과 반도체업종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 자동차 업종의 주가수익비율은 5.1배로 2010년 이후 평균인 6.1배를 하회하고 있다. 더욱이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도 평균치보다 낮은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엔화대비 원화가 워낙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원화강세가 진정될 경우 일본과 수출경쟁이 치열한 업종부터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저금리 시대에는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은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운업종은 저유가 기조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종은 항공업종과 함께 차입금 비율과 금융비용 부담률이 높은 대표적인 업종. 이에 따라 저금리와 저유가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다른 업종에 비해 강하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해운업종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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