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중원 여당 우세..서울 관악을이 수도권 분수령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인천 서·강화을 선거구를 제외한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 광주 서을 등 세곳에서 4·29 재보궐선거 후보자를 선출함에 따라 여야간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당은 성남 중원과 서울 관악을 출마자를 일찌감치 확정했으며 광주 서을도 조만간 후보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20대 총선을 일년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결과에 상당한 의미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한달 보름 가량 남은 시점에서 이번 선거는 일단 야권에 불리한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인천 서·강화을 지역을 뺀 나머지 3개 선거구가 야권 성향이 강해 야당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올 수 있지만, 지난해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종북에 민감한데다 야당 후보 난립으로 오히려 표가 분산돼 여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당이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인천 서·강화을을 포함해 성남 중원에서 승리해 최소한 2대2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에 대해 "야권 표가 분산되면 수도권 3개석이 통째로 여당에 넘어갈 수 있다"면서 여당 우세에 힘을 실었다.


성남 중원에서는 정환석 새정치연합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여당 후보로 나서는 신상진 전 새누리당 의원의 지지율이 높다. 여당 뿐 아니라 새정치연합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여당 지지율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모임과 김미희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야권이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통합진보당이 종북행위로 해산되면서 야당 지지자들이 돌아설 것이라는 점도 여당에는 유리한 포인트다.


서울 관악을도 야권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다. 이 지역 역시 야권 후보가 난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새정치연합이 친노계 핵심인 정태호 지역위원장을 후보로 선출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정 후보는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당내 친노계의 지원으로 지역구내 야권 표를 결집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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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을은 야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에서는 정승 전 식약처장을 후보로 내세울 것으로 보이지만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와 출마 의사를 밝힌 천정배 전 의원간 대결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강은미 전 시의원이 정의당 후보로 나오는데다 국민모임까지 후보를 내세울 수 있어 더욱 혼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수성을 해야하고 야권 분열을 막아야 하는 문 대표에게 더욱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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