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전기차 '씽씽'…이산화탄소 없는 섬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3월 6∼15일)가 열리는 제주가 전기차로 들썩이고 있다. 제주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섬'을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도내 자동차를 모두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또한 제주도가 지원금을 집행하는 민간 보급 전기차(1488대) 사업에 대한 신청기간(6∼20일)도 겹쳐 제주도민과 관광을 겸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전시장에는 기아차 쏘울EV, 르노삼성차 SM3 Z.E., 한국GM의 스파크 EV, 닛산 리프, BMW i3, BYD e6 등 엑스포에 참가한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를 볼 수있고 직접 타볼 수도 있다.
세계 판매 1위 전기차 닛산 리프는 2010년 12월 세계 최초로 출시된 양산형 100% 전기차다. 올해 1월까지 누적 16만대 이상이 판매된 전기차 부문 부동의 세계 판매 1위 모델이며 현재 세계에서 주행하는 전기차의 50%가 리프다. 한국에서 리프는 지난해 12월 23일 제주 지역에 최초로 출시됐다. 같은 해 열린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전기차 도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15명의 고객에게 인도된 상태다.
리프는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외관 디자인, 중형 5도어 해치백의 넉넉한 실내 공간, 내연기관 차량에 버금가는 주행성능, 쉽고 편리한 충전, 일상 생활에 충분한 주행 거리 등 다양한 장점을 두루 갖춘 전기차다. 외관은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 스타일과 공기역학적 기능성이 조화를 이뤘다. 5명이 넉넉히 탈 수 있는 실내 공간에 뒷좌석은 60/40 스플릿 폴딩 시트로 활용성을 높였다. 100%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주행성능도 큰 장점이다. AC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80kW(109ps), 최대토크 254Nm(25.9kg.m)의 힘을 발휘하며 V6 3.5ℓ 가솔린 엔진과 유사한 수준의 강력한 순
간 가속력을 갖췄다.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제주도민은 리프의 공식 판매가격인 5480만원에서 제주시 전기차 보조금 2200만원(환경부 1500만원, 제주도 700만원)을 뺀 328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닛산은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도 부스를 마련해 전시장 야외에서 시승행사를 진행, 리프의 탁월한 성능과 가치를 도민들이 직접 보고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공모를 통해 리프를 구매하는 고객 전원에게 250만원의 차량 구매 지원금 또는 60개월의 무이자 할부(선수금 60%) 혜택을 제공한다. 60개월 무이자 할부의 경우 월 19만원 정도만 내면 리프를 소유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올 한해 전기차 판매목표를 1000대로 설정하고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르노삼성은 국내 유일 세단형 전기차인 'SM3 Z.E.(RE트림 기준)'의 가격을 사양 변경 없이 4338만원에서 4190만원으로 대폭 인하하고 지난 2년 동안 각종 보급사업 및 시범사업을 통해 파악된 고객들의 요구사항들을 반영해 ▲완속 충전기 전기 요금의 3년치 기본 요금(60만원 상당) 지원 ▲장거리 여행시 렌터카 무상지원 ▲배터리 방전시 무상 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차 고객전용 '특별 구매 패키지'를 내놨다. 이같은 특은 구매 패키지는 제주도 전기차 민간 보급 공모부터 시작해 올해 보급되는 전국의 SM3 Z.E. 구입 고객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SM3 Z.E.는 제주도 민간 공모에서 구매가격 4190만원 중 전기차 보조금 2200만원과 특별 구매 패키지의 기본 전기료 60만원 지원 금액을 빼면 준중형차 가격인 193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2000년 2월26일 이전 등록된 노후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SM3 Z.E.를 구입할 경우 추가 100만원 할인 조건도 적용돼 최저 183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르노삼성은 공모가 마감되는 20일까지 대규모 SM3 Z.E. 시승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 세단형 전기차인 SM3 Z.E.는 국내 전기차 중 가장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1회 충전으로 135km까지 운행이 가능해 패밀리카 뿐 아니라 택시, 카쉐어링 등 국내 전기차 보급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도에는 이미 6대의 전기차 택시가 운행 중이며 서울에도 10대의 전기차 택시가 시범운행 중에 있다.
한국GM 쉐보레도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전기차보급 공모 접수를 받고 있다. 스파크EV를 구입하는 고객은 보조금 2200만원의 혜택을 받아 1790만원에 차량을 구입하게 된다. 여기에 최대 600만원의 충전기 설치비용도 지원받는다. 스파크EV는 최대 출력 143ps(마력), 최대 토크 48.2 kg.m를 낸다. 국토교통부 주관, 2014년 신차안전도 평가에서 전기차 최초로 종합 평가 1등급을 받았다. 쉐보레는 스파크EV에 대해 8년, 16만km의 보증을 제공한다.
한편, 내년에는 현대차도 자사의 첫 전기차를 출품할 것으로 예상되고, 메르세데스-벤츠와 폴크스바겐도 참가 의사를 밝히는 등 제주 전기차 엑스포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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