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이란 핵 협상을 둘러싼 미국 백악관과 야당이 공화당의 갈등이 낯 뜨거운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공화당 소속 상원들은 9일(현지시간) 이란 지도자들에게 "오바마 행정부와 핵 협상에 합의하더라도 의회에서 이를 폐기할 것"이란 공개서한을 보냈다.

미 의회 다수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 상원의원 47명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공개서한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 이란 지도자들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7년 1월에 물러나지만 우리는 대부분 그 이후에도 계속 남아 있다"면서 "미국과 이란 간의 어떤 협상도 미 의회의 승인 없이는 펜으로 서명한 양국 간의 단순한 '행정 협약'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다음 대통령이 그 행정 협약을 철회할 수도 있고 향후의 새 의회가 언제든 협정 조건을 수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개 서한에는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물론 차기 대선 주자인 마르코 루비오, 랜드 폴, 테드 크루즈,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모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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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은 오는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담판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일 직접 TV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지막 결단을 촉구할 만큼 협상 타결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 같은 노력에 공화당이 제대로 재를 뿌린 셈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화당은 계속 오바마 대통령의 권위를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란 핵협상을 훼손하고자 이란 내 강경파와 비밀채널을 만들려는 공화당 의원들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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