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 5년간 3800억원 투자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앞으로 5년간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에 3800억원 규모의 공공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계획’에 따르면 올부터 2019년까지 애니메이션 분야에 2000억원, 캐릭터 분야에 1300억원, 전문투자펀드 500억원 등 총 3800억원이 지원된다. 애니메이션 등 분야의 기획과 창작역량을 강화하고, 유통 기반을 확대해 국내외로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애니메이션산업은 지난 2007년에 창·작업 매출이 하청업 매출을 추월한 이후, 2013년에는 총매출 비중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유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캐릭터산업 역시 2009년 이후 수출이 88.7%나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중소기업 중심의 취약한 창작 기반, 영유아 및 방송용에 편중된 협소한 시장 구조, 열악한 산업 여건으로 인한 우수·전문인력 부족, 캐릭터 불법복제 만연 등으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계획을 살펴보면 애니메이션 기획, 시나리오 개발, 사전 제작 단계를 지원하는 것과 함께, ‘자동지원제도’를 신설해 작품 방영 및 상영 실적에 따라 차기 작품의 기획·제작비도 투자될 예정이다. 또한 방송사업자가 작품을 구매할 때 방영권료를 지원해 방송사의 낮은 방영권료로 인해 작품 제작비 조달이 어려워지는 악순환도 개선할 계획이다. 방송 전후에 해당 캐릭터를 이용한 광고를 금지하고 있는 규제를 관계기관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완화할 수 있도록 해 광고비나 방영권료 수준도 높일 방침이다. 소규모 창작집단이나 1인 창조기업의 아이디어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전 단계에 걸친 인큐베이팅 등 사업화도 추진된다. 또한 해외 주요 거점에 ‘비즈니스 지원 센터’를 구축하여 해외 시장 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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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산업을 위해서는 캐릭터 창작 랩(Character Creation Lap)을 구축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시제품 제작 단계까지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물인터넷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상품 개발를 독려하고, 스마트 토이, 감성 로봇, 디지털 캐릭터 등 차세대 캐릭터 개발 및 상품화를 위한 연구개발, 제작지원, 플랫폼 사업자와의 유통 연계 등 신규 영역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전국 규모의 ‘대한민국 캐릭터 공모대전’도 개최된다. 또한 캐릭터 특화거리와 문화공간 조성, 캐릭터를 활용한 지역문화시설 디자인, 대한민국 캐릭터 박물관 건립도 추진된다. 특히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서밋’을 통해 해외 주요 라이선싱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캐릭터 불법 복제를 방지하기 위한 ‘불법유통 신고센터’도 구축된다. 국산 캐릭터 상품을 망라한 공식홍보책자 ‘케이 캐릭터(K-Character, 가칭’)도 발간해 각국 대사관, 해외문화원, 국제공항 등에 비치하기로 했다.
윤태용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세계 애니메이션·캐릭터 시장은 2018년까지 200조원(2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는 우리 업계에는 매우 큰 기회"라며 "뽀로로, 로보카폴리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업계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잠재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민간의 아이디어를 일깨우는 동시에, 이들이 세계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산업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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