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중남미 건설·인프라 및 자원·에너지 프로젝트 수주전략 세미나 개최
한국무역협회가 25일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중남미 건설·인프라 및 에너지·자원 프로젝트 수주전략 세미나'에서 법무법인 율촌의 양호인 변호사는 "지구본을 놓고 보면 항만, 철도 및 통신 인프라를 새롭게 건설할 수 있는 지역이 몇 군데 되지 않는다"면서 "그 중 한 곳이 중남미이며 그만큼 한국기업들에게는 황금의 땅이며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주한멕시코대사관 움베르또 상무관은 "경쟁입찰에 민간기업이 단독으로 참여할 수도 있지만 멕시코 기업과의 합작투자 형태로 진출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레는 공공 및 민간부문에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약 110억달러를 상회하는 규모의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빠뜨리시오 칠레대사관 상무관은 특히 2016년에 주목해야할 프로젝트로 공공부문 4억달러 규모의 칠레 아메리꼬 베스뿌씨오(Americo Vespucio)지역 도로와 민간부문 18억달러 규모의 꼬스따네라(Costanera) 지역 도로건설 프로젝트를 꼽았다.
양 변호사는 "중남미 국가들 중에서도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미 체결하고 내외국인 동등대우 원칙을 취하면서 통신, 전력 등 국가기간산업을 포함한 전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는 페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주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주한브라질대사관의 아드리아나 경제공사가 설명을 통해 "브라질의 원유 확인매장량은 156억배럴(세계 15위 규모)이며 브라질정부는 브라질 산투스(Santos) 지역 프랑코(Franco) 유전과 리브라(Libra) 유전의 생산 비중을 2012년 기준 약 7%에서 2020년 31%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브라질 정부는 석유·가스 부문 탐사, 생산, 정제, 수송, 유통 등에서 기술력 있는 해외기업들을 적극 유치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중남미 프로젝트 수주 전문업체인 레오콘코리아의 이재숙팀장은 중남미 경쟁입찰 전략을 설명하면서 "중남미의 모든 프로젝트 입찰서류가 스페인어로 돼 있고 행정절차가 다소 까다로운 측면도 있다"면서도 "중남미의 경우 국가별로 입찰프로세스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우리기업들이 프로젝트별 타당성 검토와 주요 경쟁사에 대한 분석 등 철저한 전략을 수립한다면 중남미 여러 국가에서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호근 무역협회 해외마케팅지원본부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중남미 인프라 및 자원개발 프로젝트 확대로 이와 관련된 철강, 플라스틱, 목재가공기계 및 장비, 건설기계류, 통신보안 및 전력설비 등과 같은 품목의 수출기회 또한 확대되고 있다"면서 "현지 기업들은 핵심부품 및 기술이 부족해 한국 업체들과 제품 및 서비스 제휴를 필요로 하므로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무역협회는 중남미 현지 마케팅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기업의 현지기업과의 협력 및 수출판로 개척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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