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장외주식시장 K-OTC가 25일 개장 6개월을 맞았다. 개장 초반 일일 17만 주 정도 되던 거래량은 현재 84만주로 약 5배 늘었고 일 거래대금은 3억원 규모에서 20억원으로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터넷 등을 통해 암암리에 거래되던 장외주식을 수면위로 끌어올려 투명한 거래를 도왔다는 평가 가운데 특정 종목 쏠림 현상 등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어 갈길은 멀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5일 개장한 K-OTC는 24일까지 6344만7653주, 2387억9210만원어치 거래됐다. 일일 평균 52만주, 19억원 상당 거래된 수준이다.


개장 초반 일 평균 거래대금은 3억원 규모였다. 현재는 20억원으로 7배 가까이 증가한 정도다. 전신인 프리보드가 운영될 당시(9000만원)와 비교하면 20배 늘어난 수준이다. 거래종목수도 112개에서 125개로 증가해 프리본드 때(58개)에 비해 대폭 늘어 금융투자업계에선 K-OTC에 대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이다.

K-OTC는 금투협이 운영하는 비상장 주식 거래시장으로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을 거래대상으로 한다. 거래를 원하는 기업에 대해 일정한 심사를 거쳐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등록기업부와 금투협이 임의로 거래를 지정하는 지정기업부로 구분돼 거래되고 있다.


새로운 지정기업들이 K-OTC 시장에 입성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지만 거래과정에서 문제점도 나타났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 쏠림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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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전 삼성SDS가 K-OTC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0~70%에 육박했다. 이런 대어(大魚)가 상장을 하다보니 53억원에 달하던 K-OTC 일 거래대금이 상장 직후 20억원선으로 떨어졌다. 한때는 9억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장외시장 시가총액도 42조원에서 12조원으로 급감해 전반적으로 시장 규모가 확 줄었다. 삼성SDS가 빠진 자리를 삼성메디슨이 채우고 있는 상황에 이곳 마저 상장을 하게 되면 시장이 더 위축될까 우려되고 있다.


금투협은 쏠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공모실적 없이도 등록기업으로 들어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SDS 같은 기업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금융당국도 힘을 싣는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월 현재보다 완화된 조건의 K-OTC 2부시장을 개설해 거래종목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비상장법인들은 주식유통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만 갖추면 2부시장 거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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