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합리적 산정' 규정 개정 불구 1% 안팎 머물러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고객예탁금 이용료율은 1%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대 증권사 중 신한금융투자가 1.2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나대투증권 1.1%, 현대증권 1.07%, 미래에셋증권 1.03%, NH투자·삼성·미래에셋· 메리츠종금증권 1.0%, 한국투자증권 0.9%, 대신증권 0.8% 등 순이었다.
예탁금 이용료율은 고객들이 주식 투자 등을 위해 증권사에 맡긴 자금을 운용해 남긴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예탁금 운용수익을 받아 이 중 일부만 고객에게 지급하고 있다.
지난달 현재 증권금융의 예탁금 운용이익률이 2.292%인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돌려주는 비중은 대부분 절반이 채 안된다.
금융당국이 2013년 말 예탁금 규모별 이용료율 차등 적용을 없애라고 권고했음에도 여전히 다른 이용료율을 적용하는 증권사들도 있다. 한화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은 100만원 이하 예탁금에 0.3%의 이용료율을 지급하고 그 위로는 0.8%대를 적용하고 있다. 10대 증권사 중 하나대투증권도 100만원 이하 예탁금에는 0.5%의 수익만 돌려주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동일한 예탁금 이용료율을 적용하라고 지침을 내리긴 했지만 강제사항이 아니어서 차등 지급하는 곳이 아직 남아 있다"며 "예탁금 규모와 운용수익의 상관성이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고객 불만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고객예탁금: 고객들이 주식 및 채권을 매매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둔 예수금. 증권사는 고객예탁금의 10% 이상을 반환준비금으로 한국증권금융에 의무 예치해야 한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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