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60대男, 설연휴 '금주령'…알코올성 치매 조심해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은퇴 시기와 맞물린 60대 남성은 이번 설연휴 과도한 음주를 주의하라는 지적이다.
18일 알코올질환 전문병원인 다사랑중앙병원에 따르면 알코올성 치매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방치하면 짧은 기간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의 독성으로 인해 뇌의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가 손상되어 발생한다. 소위 필름이 끊기는 블랙아웃 증상이 잦아지거나 술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건망증이 심해지는 등 단기 기억장애가 생긴다면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성격이 거칠어지거나 화를 내는 것과 같은 폭력적인 행동 역시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알코올성 치매는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 쪽에서 먼저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최수련 다사랑중앙변원장은 “알코올이 대부분의 치매 발생에 90% 이상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며 “만성적인 음주 습관은 뇌세포를 파괴하고 궁극적으로는 뇌의 용적 자체를 줄어들게 만들어 결국 전반적인 뇌의 기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알코올성 치매는 영구적인 뇌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어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60대 남성의 경우 젊은세대에 비해 음주 기간이 길고 은퇴 시기와 맞물리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 알코성 질환에 더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자녀와 따로 살고 있는 노인의 경우 외로움을 달래려 소주 한잔을 기울이다가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최수련 원장은 “알코올성 치매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며 “부모님의 잘못된 술 습관을 방치하는 행동이 결국 알코올성 치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가 필요하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로 인해 이미 뇌의 기질적 변화가 일어난 상태라면 더 이상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술을 줄이거나 끊기 어렵다. 이때에는 더 늦기 전에 가까운 알코올 상담 센터나 알코올 질환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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