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틴토, 주주이익 극대화로 선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2위 철광석 생산업체 리오틴토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리오틴토는 올해 20억달러(약 2조197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영국과 호주에 각각 상장돼 있는 리오틴토는 영국에서 16억달러어치를, 호주에서 4억달러어치의 자사주를 각각 사들일 계획이다.
이는 이미 예견됐던 바다. 리오틴토의 샘 웰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8월 주주들에 대한 환원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WSJ은 리오틴토의 자사주 매입이 투자 보다는 주주이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광산 업계의 사업 방향 변화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반토막 났고 중국의 상품 수요가 식으면서 리오틴토는 큰 타격을 받았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3%가 더 떨어졌다. 리오틴토는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철광석 생산량을 18% 더 늘렸다. 하지만 철광석 부문 매출은 10% 하락했고 철광석을 포함해 알루미늄, 구리 등 핵심 산업의 순익 역시 9% 줄었다.
리오틴토는 자사주매입과 함께 연간 배당 규모 역시 12%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 올해 투자 규모를 70억달러로 크게 줄이고 자본적지출 역시 삭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순부채 역시 지난해 181억달러에서 올해 125억달러로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사주매입이 글렌코어의 리오틴토 인수 시도와 관련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콘탱고 자산운용의 조지 보뷰라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리오틴토의 지속적인 자본 관리는 단기적으로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라면서 "이는 리오틴토에 대한 글렌코어의 인수 시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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