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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 보유자 "이사계획 있다", 5년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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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 보유자 1000명 대상 조사 결과
'이사 의향 있다'고 말한 응답자 6년만에 반등


(자료제공 : 피데스개발)

(자료제공 : 피데스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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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수도권에서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 중 10명 중 2명은 향후 이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절반 가량(48.9%)는 3년 이내에 이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부분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작고 저렴한 집으로 옮기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해안건축이 2014년 10~12월 갤럽조사연구소와 수도권 전용 80㎡ 이상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9년 이후 이사계획이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꾸준히 감소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반등해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이 상당히 나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결과 현재 거주지의 부동산 경기에 대해 '보통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48.9%에 달했고, 응답자의 58.6%가 부동산대책이 부동산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75.4%가 되면 매매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매로 전환하겠다고 생각하는 전세가율에 대해 ▲70~80%(43.8%)가 가장 많았고 ▲80~90%는 39.8%에 달했다. 연령대가 젊고 서울 지역 거주자들이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10명 중 2명, '집 사겠다'= 9·1대책 발표 이후 주택구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18.1%가 '있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답변이 68.6%로 가장 많고 의향이 없다는 답변은 13.3%였다. 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한 사람 중 '기존 주택을 팔고 이주한다'는 답변(59.6%)이 가장 많고,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답변(38.1%)이 두번째로 많았다.

10명 중 9명은 주택을 실 거주 목적으로 매입하겠다고 답변했다.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응답은 91.9%를 기록했다. 시세차익을 고려하지 않고 순수한 거주목적이라는 응답은 48.8%로 2011년(57%)보다 하락했고, 시세차익을 고려한 거주목적은 43.1%로 2011년(38%)보다 늘어났다. 재테크나 투자성향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투자상품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33.5%)의 절반 수준(17.0%)으로 하락했다. 기존에 투자한 상품 중에서는 아파트(43.5%)를 가장 많이 꼽았고 상가(17.6%)와 오피스텔(15.3%) 순이었다.

은퇴 이후에도 '자가'를 보유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95%에 달했다. 은퇴 이후 원하는 주거 형태는 '아파트'라는 응답이 52%로 가장 높았고 전원주택·펜션이 23.7%로 그 다음이었다. 은퇴 이후 거주를 희망하는 면적은 평균 32.2평 이었다. 그중에서도 30평~35평이라는 응답이 43.9%로 가장 많았다.

◆'서울, 아파트' 거주 희망= 이사를 계획중인 가구 중 거주를 희망하는 장소는 서울(44.9%)이 가장 많고 경기(41.0%), 인천(8.4%)이 그 뒤를 이었다. 희망 주거형태는 아파트(78.9%)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단독주택(9.3%), 전원주택(5.7%), 다세대·빌라(2.6%) 순이었다. 연령대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아파트를 꼽은 30대(92.0%)와 40대(86.6%)와 달리, 50대는 단독주택(14.2%)을 가장 선호했다.

다만 이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지금보다 저렴한 집으로 옮기고 싶어했다. 희망주택가격과 현재 주택가격의 차액은 2013년 말 기준 2370만원에서 더 하락한 4190만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2010년 이전까지는 현재 거주주택보다 비싼 주택으로 이사하고 싶어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응답자들은 36.3평에 거주하고 있지만 거주를 원하는 주택은 33.3평형이었다. 이같은 추세는 희망주택 가격과 함께 2010년 기점으로 '늘리겠다'에서 '줄이겠다'로 바뀌었다. 희망 평형은 2011년 35.1평형, 2013년 33.1평형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수도권 주택소유자들 중 직접적인 이사 의향과 부동산에 대한 평가가 최근 5,6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다가 급반등하는 추세"라며 "부동산 침체의 긴 터널을 벗어나 본격적인 부동산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수요자들이 시장변화에 우호적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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