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우리 몸에 호르몬을 분비하는 부신에 이상이 생길 경우 절제하는 '후복막 내시경 절제술'이 기존 수술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의 내분비외과 홍석준·성태연 교수팀은 지난해부터 복막 뒤를 통해 좌우측 부신을 절제하는 ‘후복막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 21회나 성공적으로 마쳤다.

부신은 신장의 바로 위, 간과 위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비해 몸의 대사 작용과 면역반응을 조절하는데,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는 갈색세포종, 쿠싱증후군 등 부신질환에 걸리면 고혈압이나 비만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수술로 절제해야 한다.


기존에는 누워있는 환자의 복부에 3~5개의 구멍을 뚫고 수술기구를 넣어 부신을 잘라내는 복강경 부신절제술이 시행됐다 .하지만 부신이 몸속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탓에 위나 소장, 대장, 간, 췌장 등 장기들을 먼저 조작해야했다.

일반적으로 뱃속에는 장기들이 층층이 제자리를 잡고 있어서 수술할 장기에 접근하려면 다른 장기들을 밀고 고정해야한다. 이 때 건드렸던 장기는 수술이 끝난 후 회복하는데 평균 이틀이 걸려서 그동안 음식을 먹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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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후복막을 통한 내시경 부신절제술은 부신 이외의 다른 장기를 조작할 필요가 없다. 복부 뒤쪽에 구멍을 낸 뒤 수술내시경을 삽입해 복강 뒷부분에 있는 부신에 직접 접근하기 때문이다. 다른 장기를 조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금식기간이 필요하지 않고, 마취에서 깨어나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다. 수술 후 평균 2~3일 정도 짧은 시간이 경과하면 퇴원할 만큼 회복속도도 빠르다.


성태연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교수는 “작년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에서 시행된 전체 부신절제술 중 74%를 후복막 내시경 절제술이 차지할 만큼 보편화됐고, 수술 후 복부통증, 진통제 투약율, 수술 후 합병증 등이 감소하는 등 후복막 내시경 부신절제술의 우수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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