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연구팀, 대동맥박리에 약물치료 효과 입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응급 수술이 필요하다고 알려진 대동맥박리가 경우에 따라 약물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내과 송재관 교수와 흉부외과 주석중·김준범 교수 연구팀이 1999년부터 2011년까지의 대동맥박리 환자 중 혈류의 역방향으로 대동맥박리가 일어난 49명을 분석한 결과, 일부 환자에서 수술보다 약물치료가 장기생존율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대동맥 박리는 심장과 연결돼 우리 몸 곳곳으로 혈액을 보내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내벽이 찢어져, 혈액이 원래 흘러야하는 통로(대동맥 진강)가 아닌 내막과 중막 사이의 분리된 새로운 공간(가성 내강)에도 피가 흐르는 것으로, 대동맥의 장축을 따라 대동맥 벽이 갈라지는 파열 직전의 매우 위험한 현상이다.
그동안 대동맥 박리가 일어난 위치에 따라 치료 지침이 달랐는데, 대동맥 궁을 기준으로 심장과 가까운 부분인 상행대동맥 박리는 수술을, 복부 쪽으로 뻗은 하행대동맥 박리는 약물치료를 원칙으로 했지만 역방향 대동맥박리는 마땅한 지침이 없었다.
연구팀은 역방향 대동맥박리 환자 중 특정 조건이 만족된 환자 16명에게 수술 없이 약물치료를 했더니 5년 생존율이 100%로 나타나, 수술을 한 환자 33명의 5년 생존율 81.2% 내외 보다 더 높은 5년 생존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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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 치료 지침에 관해서 정확히 정립 되지 않던 역방향 대동맥박리 치료에 새로운 치료 방침을 제안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미국 심장학회 공식학술지 써큘레이션(Circulation)에 게재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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