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동 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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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한국 남성전통춤의 대가로 정평이 나 있는 월륜 조흥동 선생의 '한량무' 공연이 다음 달 말 펼쳐진다. 지난해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한량무를 기념하기 위한 공연이기도 하다.


조흥동의 춤 작업은 긴 세월 전해 내려오는 우리 춤의 역사와 춤사위 구조를 정리하고 전승하는 과정이며, 이번 춤판은 오랜 세월 유구히 지켜온 한국 전통춤의 가치를 재조명해보는 장이다.

그는 어린 시절 무용에 입문, 60년 넘게 한 길만 바라보고 걸어온 원로 무용가다. 1941년 경기도 이천에서 4녀1남 가운데 막내 외아들로 태어난 그는 만8세에 무용에 입문, 춤에 대한 끼와 재능을 감추지 못하고 30대까지 김천흥, 이매방, 은방초 김석출, 박송암 등 17명의 전통춤 대가를 찾아다니며 춤을 배웠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춤꾼으로의 인생에 발을 디딘 조흥동은 당시 여성 일색인 무용계에서 남성으로서의 좁은 입지를 극복하고 자기만의 춤세계를 꿋꿋하게 일궈왔다. 1962년 국립무용단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춤무대에 등장, 전통무용은 물론 창작춤 등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 한국무용계의 표현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춤세계의 지평을 열었다. 남성 전통춤의 개척자인 조흥동 선생은 수천가지 한국적 춤사위를 익힌 무용가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그는 '한량무'로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45호로 지정된 바 있다.


한국 전통춤의 독특한 매력을 세계 곳곳에 알리며, 1967년 동남아 6개국 순회공연을 필두로 84년 LA 올림픽 문화축전, 96년 LA 미주공연 등, 인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과 유럽 각국을 수차례 순회공연 하였고, 국내는 물론 해외공연계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문화예술계의 첨병으로서 그의 열려있는 작가정신은 모든 사람의 귀감이 되고 있다. 1994년 국립무용단장겸 예술감독을 역임하였고, 1995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2000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옥관장을 수상하였으며, 현재는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서 다양한 활동과 경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하면서 우리 한국 무용계의 대표적 남성 무용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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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대에는 전통무로 일반 서민의 의식 속에 잠재된 자기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한과 흥의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한량’이라는 인물을 통해 이미지와 춤사위가 완전히 부합되는 형태를 보이며 역동적이고 남성다움을 간직한 남성 춤의 대명사로 조흥동 선생만의 명무로 꼽히고 있는 작품이 올려진다. 또한 젊은 무용수들이 한량무를 재해석한 창작 한량무까지 다양한 버전의 한량무를 준비해 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조흥동을 비롯해, 월륜춤보전회 뿐만 아니라 이광수, 명창 성창순, 안숙선의 축가 등으로 구성된다.


공연은 다음달 27~28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며, 한국공연예술센터 (www.koreapac.kr), 인터파크 (www.interpark.com), 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에서 예매가 가능합니다. 티켓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에 판매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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