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성과급 지급, 최대 연봉의 50%까지… "철저한 성과주의의 삼성"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삼성그룹이 오는 30일 성과인센티브(이하 OPI)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계열사 및 사업부문별로 OPI를 지급한다.
한해 기여한 성과에 따라 최대 연봉의 50%까지 지급한다. 예를들어 연봉이 6000만원인 직원의 경우 최대 3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게되는 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업황 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메모리사업부 임직원들이 개인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말 보너스로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TV시장에서 수년째 정상을 석권하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도 40% 이상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TV 시장에서 9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악화의 원인으로 꼽혔던 무선사업부의 경우에도 기존의 예상과는 달리 최대치인 50%를 지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무선사업부가 지난해 실적 악화의 영향으로 올해 인센티브를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만해도 무선사업부의 최대 실적에 힘입어 단일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의 성적을 냈지만, 지난해들어 추락을 거듭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4조원대 턱걸이 수준에 머무는 슈퍼 어닝쇼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을 고수하는 삼성이 무선사업부의 OPI 규모를 크게 줄여 메모리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삼성은 이 같은 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최대치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한때 최대실적을 견인했던 공로를 감안해 또 한번의 기회를 준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전자계열사들은 5% 미만,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 등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는 성과급을 거의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금융계열사는 10%대, 제일기획은 20%대로 알려졌으며, 지난 4년간 OPI를 못 받은 삼성증권 임직원들도 올해는 지급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은 그동안 소속사에 관계없이 50%의 OPI를 받아왔으나 올해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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