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업계에 전폭적 지원…'자급자족' 목표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사이버 안보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팹리스) 스프레드트럼은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관료들이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특별한 칩 개발에 나서 줄 것을 요청받았다.
중국 정부가 사이버 안보 강화를 위해 1~2년 안에 미국산 칩을 중국산으로 교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스프레드트럼의 레오 리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 보안 문제는 중국 정부가 매우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안보에 대한 우려가 중국의 자체 칩 개발이 속도를 내는 데 필요한 새로운 자극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스마트폰 제조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스마트폰 내부에 들어가는 칩 대부분은 미국 퀄컴 등 외국 기업들이 만든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2013년 가을 1600억위안(미화 256억달러) 이상을 칩 개발 분야에 쏟아 붓고 앞으로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프레드트럼은 2013년 말 중국 국영기업 칭화홀딩스가 인수한 이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직원 수가 4000명으로 33%나 증가했는데 올해 1500명을 추가로 더 뽑을 방침이다.
진전은 미약하지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수입은 5.9% 줄었다. 20.5% 증가했던 2013년 상황과 대조적이다. 또 중국의 자체 개발 칩 이용률은 2010년 4.5%였던 것이 지난해 8.6%로 높아졌다. 올해는 9.5%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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