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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전사적지답사기 ‘세계의 전사적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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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간부출신 신종태 군사학박사, 전쟁역사현장 여행담 곁들여 출간…시리즈 1탄, 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독일 1·2차 세계대전 40곳 및 금강·섬진강·낙동강, 백령도 등 국내 13곳 답사

‘세계의 전사적지를 찾아서’ 저자 신종태 군사학박사(예비역육군 대령).

‘세계의 전사적지를 찾아서’ 저자 신종태 군사학박사(예비역육군 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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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내 처음 외국 전사적지답사 테마여행기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특히 군 간부출신의 군사학박사 신종태(60) 조선대 초빙교수가 전쟁역사현장들을 여행담과 함께 실어 생동감과 재미를 더해준다.

책 제목은 ‘세계의 전사적지를 찾아서’. 세계 문화유적답사기나 배낭여행기에 대해 수많은 책들이 쏟아졌으나 세계의 생생한 전쟁역사 터 관련얘기를 여행담과 함께 최초로 담아낸 것이어서 돋보인다.
전쟁, 안보와 관련된 주제는 자칫 독자들에게 딱딱하고 무거운 내용일 것이란 선입감을 줘 외면 받았으나 이 책은 그렇잖다. 전사적지나 군사박물관에서 만난 여러 외
'세계의 전사적지를 찾아서'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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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인들과의 대화내용과 직접 찍었거나 모은 컬러현장사진을 지면 곳곳에 실어 독자들이 전쟁사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도록 이끈다.

시리즈형태의 이 책은 제1탄으로 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독일의 제1·2차 세계대전 전사적지 40곳과 우리나라 금강, 섬진강, 낙동강 유역, 백령도 전적지 13곳 답사내용들이 300여 쪽의 분량으로 실렸다.

전쟁사에 관심 있는 군인·군사학도·예비역 및 일반인들이 외국여행 중 전사적지 방문에 관심 있다면 이 책은 살아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자는 여행 중 만난 선진국 국민들의 전쟁인식과 한국인들의 안보의식을 비교하면서 우리의 생존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프랑스 노르망디지역 독일군 포대 전경.(2011년 8월 답사)

프랑스 노르망디지역 독일군 포대 전경.(2011년 8월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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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전쟁사 관련수치, 작전 경과, 인명 등은 합동군사대학교 전쟁사학과 교관들의 감수를 거쳐 역사적 사료의 오류를 줄였다.

책엔 유럽 및 우리나라 전사적지 위치가 지도와 함께 실려 있다. 현장사진자료만도 100여점에 이른다. 더욱이 저자는 외국군 병영체험을 통한 해당국가 국방정책 소개는 물론 배낭여행 중의 에피소드도 곁들였다.

관심을 끄는 외국관련 지면으론 ▲세계대전 현장으로 빼놓을 수 없는 프랑스 노르망디의 전쟁 터 ▲피자 화덕까지 갖춘 거대한 지하 요새 ▲프랑스 굴욕의 항복현장 꽁삐에뉴 ▲벨기에의 참혹한 독가스전 현장, 이프러 전장터 ▲세계 최대의 요새, 에반에말 ▲죽음의 혈투장 아르덴느 숲 ▲풍차 뒤에 가려진 네덜란드 전쟁 참화 ▲안네의 전쟁일기와 레지스탕스박물관 ▲룩셈부르크군인들의 6·25한국전쟁 참전지원 경쟁률 10대1 얘기 ▲비스마르크와 보·불전쟁 ▲바다의 늑대! U-boat박물관 ▲베를린 유대인 학살박물관 등을 꼽을 수 있다.

오늘도 계속 발굴되고 있는 플랑드르 평원의 전쟁잔해들 모습.(2011년 8월 답사)

오늘도 계속 발굴되고 있는 플랑드르 평원의 전쟁잔해들 모습.(2011년 8월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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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태극기 휘날리며 현장(오산), 마틴 대령! 적 전차 앞에 서다(천안), 주민들의 ‘美 킬패트릭 일병 구하기’(세종), 전쟁과 민초의 시련(금산), 적 전차에 맞선 섬진강 학도병(하동), 낙동강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없었다(창녕),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충절의 고장’(의령), 이곳이 낙동강 최후전선(함안), 지리산의 또 다른 전쟁(산청), 해병대 발상지와 해군의 본향(진해), 한반도 최대항구의 전쟁 상흔(부산), 한국을 위해 싸운 터어키군 전적지(용인), 신비의 섬 백령도와 전쟁(백령도) 등 국내 전사적지 얘기도 눈을 머물게 한다.

저자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 국민들은 국방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중동, 아시아, 남태평양, 북유럽, 미주권지역의 답사기도 꾸준히 펴내 시리즈 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 중심부의 유대인학살박물관들(좌우 건물).(2010년 1월 답사)

독일 베를린 중심부의 유대인학살박물관들(좌우 건물).(2010년 1월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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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종태 군사학박사는?
6·25전쟁 때 치열한 격전지의 한 곳으로 낙동강을 끼고 있는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부터 전쟁에 관해 많은 호기심을 가지며 자랐다.

1973년 마산고를 졸업하고 육사(33기)에 진학, 본격적으로 전쟁사교육을 받으면서 많은 관련 책들을 읽는 등 전문적으로 파고들었다. 1977년 장교임관 후 전쟁과 한반도 운명을 늘 고민하며 전·후방에서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부사단장 등 야전부대생활을 두루 경험했다.

특히 군 현역시절 외국(영국) 민간대학 위탁교육 땐 유럽 및 중동지역 전사적지를 돌아보며 관련자료들 모았다. 30여년 군 생활을 마치고 대령으로 예편, 30여 나라의 군사박물관과 격전지현장을 찾고 참전자들 증언도 들었다.

지금은 조선대 초빙교수, 육군교육사령부 지상전연구소 연구원, ‘국방일보’ 기획연재 집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연락전화 010-5079-0008, jt21640@hanmail.net
유럽 전사적지 답사여행 중 잠시 휴식하고 있는 신종태 군사학박사.

유럽 전사적지 답사여행 중 잠시 휴식하고 있는 신종태 군사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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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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