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지에서 만나는 뜨근한 그맛. 강원 고성 도치알탕, 거제 대구탕, 순창 피순대국밥, 청주 산성마을 청국장, 담양 국수, 대구 현풍 수구레국밥, 금산 인삼어죽(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겨울여행지에서 만나는 뜨근한 그맛. 강원 고성 도치알탕, 거제 대구탕, 순창 피순대국밥, 청주 산성마을 청국장, 담양 국수, 대구 현풍 수구레국밥, 금산 인삼어죽(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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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여행의 즐거움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먹는 즐거움이다. 아무리 좋은곳을 돌아다녀도 먹는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여행은 2% 부족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최근 TV프로그램들도 여행지를 둘러보는 코스에 맛집을 빼놓지 않는다. 소위 먹방(먹는모습을 보여주는 방송)도 인기를 끌면서 맛집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깊은 가는 겨울, '뜨끈뜨끈 겨울 음식'이란 주제로 먹거리여행을 추천해본다. 여행지를 돌다 마주치는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 여행의 풍경을 더해 주는 그런곳들이다.
 
◇강원 고성-동해안 별미 삼총사, 대진항 도치ㆍ장치ㆍ곰치
고성 앞바다에서는 도치, 장치, 곰치가 제철이다. '못난이 삼형제'라 불리는 녀석들이 명태가 사라진 동해에서 겨울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치 요리는 수컷을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숙회, 암컷의 알과 내장, 데친 도치 살과 신 김치를 넣고 개운하게 끓인 알탕이 대표적. 쫀득하고 꼬들꼬들한 도치 살은 식감이 일반적인 생선과 전혀 다르다. 장치는 바닷바람에 사나흘 말려 고추장 양념과 콩나물을 넣고 찌거나 무를 넣고 조린다. 아무 양념 없이 쪄도 맛있다. 나박나박 썬 무와 파, 마늘을 넣고 맑게 끓인 곰칫국은 최고의 해장국이다. 고성은 대진등대, 대진항, 화진포, 거진항, 청간정, 화암사, 진부령미술관 등 볼거리도 많다. (033)680-3362


◇경남 거제-겨울 별미 대구가 돌아왔다

거제 거가대교 일출

거제 거가대교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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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본 대구 비 본 청어'라는 속담이 있듯, 찬 바람이 부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대구가 제철이다. 거제 외포리는 전국 대구 물량 30% 이상을 차지하는 집산지. 이른 새벽 물때에 맞춰 조업을 나간 배들이 하나 둘 외포리로 모여 싱싱한 대구를 풀어놓는다. 외포리에는 살아 있는 대구로 요리하는 음식점 10여 곳이 있다. 맑게 끓인 대구탕은 뽀얀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을 낸다. 김치에 싸서 조리한 대구찜은 하얀 대구 살의 담백함과 김치의 신맛이 잘 어우러진다. 생대구회는 산지이기에 맛볼 수 있는 별식이다. 동백꽃이 피는 지심도,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 거가대교, 망산, 여차 홍포 해안도로 등이 거제의 명소다. (055)639-4172

◇전북 순창-피순대에 개운한 국물, 꽁꽁 언 몸 녹네

피순대국밥

피순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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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씻은 돼지 창자에 선지와 각종 채소를 가득 채운 피순대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개운한 국물을 부어 팔팔 끓인 순댓국 한 그릇이면 추위에 언 몸이 따뜻해진다. 피순대를 전문으로 하는 순창시장 순대골목에는 2대, 3대째 가업을 잇는 집이 대부분. 장날에는 줄 서서 먹는 '2대째순대', 순창에서 가장 오래된 '연다라전통순대', 국물 맛이 특히 좋은 '봉깨순대' 등 상호도 정겹다.
 순창의 참맛은 장에 있다. 순창고추장민속마을에 가면 고추장 명인들이 저마다 비법으로 담근 장류와 장아찌가 입맛을 당긴다. 마을 맨 끝에 자리한 순창장류체험관에서는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063)650-1612


◇충북 청주-상당산성내산성마을 두부&청국장
청주 상당산성에 자리한 산성마을은 닭백숙을 비롯해 청국장, 두부 요리 등 토속 음식을 내는 식당이 모여 있는 한옥 마을이다. 그중 '상당집'은 직접 만든 두부 요리와 청국장찌개, 비지찌개를 내는 식당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누구라도 들어가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순두부는 겨울 추위를 녹여주는 따듯한 아이스크림 같다. 발효한 비지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청주를 비롯한 충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국립청주박물관과 실내 놀이 시설 청주에듀피아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공간이다. 활기 넘치는 육거리종합시장에도 소박하고 따뜻한 겨울 음식이 있다. (043)201-2042

◇전남 담양-뜨끈한 국수 한 그릇, 담양 겨울 여행
담양 국수거리는 물국수와 비빔국수, 삶은 달걀이 유명하다. 이곳 국수는 대부분 중면을 이용해 서너 가지 반찬이 곁들여진다. 특히 손님들 사이에서 약계란이라 불리는 삶은 달걀은 멸치 국물에 삶아 소금 없이도 짭조름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 댓잎 가루를 넣은 댓잎물국수와 각종 한약재를 넣고 끓인 댓잎약계란도 이곳의 겨울 별미다.
 국수거리에서 멀지 않은 죽녹원은 초록 잎사귀 사이로 흰 눈이 내리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죽녹원 안에 담양의 유명한 정자를 모아놓은 죽향문화체험마을이 있다. (061)380-3151


◇대구 달성-현풍 장터 수구레국밥

현풍 수구레국밥

현풍 수구레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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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뜨끈한 국밥이 최고다. 달성군 현풍 장터의 겨울 별미는 수구레국밥이다. 끝 자리 5ㆍ10일에 서는 현풍 장날 맛볼 수 있던 이곳 서민들의 대표 음식. 상설 시장인 현풍백년도깨비시장이 들어선 뒤에도 수구레국밥 식당들은 '수십 년 전통' 타이틀을 내걸고 추억의 맛을 전하고 있다. 수구레는 소의 껍질 안쪽과 살 사이의 아교질 부위를 일컫는다. 국밥은 수구레와 선지, 콩나물, 파 등을 푸짐하게 넣고 가마솥에 오랫동안 삶아 진한 국물을 우려낸다. 씹을수록 꼬들꼬들한 식감은 소의 다른 부위에서 전해지는 맛과는 차원이 다르다. 장터 구경을 하고 난 뒤에는 도동서원, 비슬산 등을 둘러보면 좋다. (053)668-2481


◇충남 금산-인삼과 금강이 빚어낸 인삼어죽

금산 도리뱅뱅이

금산 도리뱅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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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은 명실상부한 인삼의 고장이다. 삼계탕, 인삼튀김, 인삼막걸리 등 인삼을 활용한 먹거리가 다양하다. 특히 제원면 일대 금강 변에는 인삼어죽을 내는 집이 즐비해 인삼어죽마을로 불린다. 물고기가 많이 잡혀 천렵이 행해지던 곳으로 민물고기를 이용한 음식이 전해 내려온다. 인삼과 금강이 빚어낸 인삼어죽은 추운 겨울 온몸을 따뜻하고 든든하게 해준다.
 천내리 용호석과 부엉산,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인 적벽강이 인삼어죽마을 근처에 있다. 끝 자리 1ㆍ6일에 수삼 경매가 열리는 금산수삼센터, 끝 자리 2ㆍ7일에 열리는 금산 오일장은 인삼의 고장 금산을 대표하는 곳이다. (041)750-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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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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