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동 일신교회 일대 사유지 마을쉼터로 조성
중구, 토지 소유주와 5년간 녹지활용계약 체결로 약 33억원 예산 절감 효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장기간 방치돼 주택가 밀집지역일대가 녹지공간과 주민쉼터로 바뀐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회현동 일신교회와 녹지활용계약을 통해 회현역에서 남산가는 길에 위치한 1258㎡규모 사유지를 올 4월까지 마을쉼터를 조성한다.
도심 속 주택밀집지역인 이 지역은 오래 전 어린이놀이터로 활용됐으나 놀이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성 문제로 이용이 폐쇄돼 공터로 방치돼 왔다.
주변에 나무가 울창하지만 공원지역에서는 소외됐던 이 곳은 현재 회현역에서 일신교회를 통해 남산가는 지름길로 이용되고 있다.
중구는 이같이 장기간 방치돼 있는 공간을 활용, 남산 녹음과 어우러진 마을쉼터를 조성하기 위해 소유자와 사전 협의와 동의를 거쳐 지난해 7월 대상지를 선정하고 3억5000만원 시비를 확보했다.
이후 주민설명회를 개최,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 실시설계를 진행해 마침내 지난해 11월 소유주와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한 후 12월 공사를 착수했다.
이 일대 고풍스러운 교회와 어울리는 녹음이 어우러진 남산가는 길은 지역주민의 산책로와 쉼터로 조성된다.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인만큼 설계과정에 주민들 요구사항이 반영됐다. 방치됐던 어린이놀이터에는 운동시설과 편익시설이 보강되고 이전 계단과 연계한 데크쉼터를 조성,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탐바꿈한다.
주변에 생육상태가 불량한 수목은 제거하고 기존식생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사계절 꽃과 낙엽, 열매를 볼 수 있는 나무와 꽃을 심어 계절마다 다채로운 경관을 볼 수 있다.
또 일신교회 후면부 계단은 경사가 급해 노약자가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있어, 중간부에 기존 계단과 연결되는 완경사 계단을 설치, 편리하고 안전한 마을 산책길로 조성한다.
이같이 사유지에 5년간 녹지활용계약 체결로 주민쉼터를 조성함으로써 중구는 토지보상비 약 33억원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토지를 제공하는 소유주에게는 토지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주민에게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아름답고 쾌적한 쉼터와 휴식공간이 마련됨으로써 1석3조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중구는 지난 2013년 중림동 약현성당 사유지 3000㎡ 규모에 녹지활용계약을 통한 주민쉼터를 조성한데 이어 올해에는 회현동 일신교회 일대 사업을 4월말까지 완료한다.
이어 장충동 동국대 기숙사~남산북측 산책로에 이르는 4000㎡규모 부지도 주민쉼터로 새단장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토지보상 없이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주민들에게 푸른 공원과 휴게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녹지활용계약을 통한 주민쉼터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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