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방학숙제는 엄마숙제?…"공부는 DIY야"
아이 눈높이 맞춰 박물관 공연 등 추천…보고 듣고 맛보고 만지고 느낀 점 작성…저학년 편지글, 고학년은 UCC제작도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방학이 시작된 지 아직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개학이 다가올수록 학부모들의 마음은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방학이 시작될 때 자녀와 함께 세웠던 계획이 잘 실천되고 있는지 되돌아보며 자녀의 방학숙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도와주는 게 좋을지 고민하게 된다.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방학숙제 주제를 고르고 내용을 잘 정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체험활동 보고서는 계획부터 '차근차근'= 초등학교의 방학숙제는 일반적으로 학년 공동과제와 선택과제로 이뤄져 있는데 그중 빠지지 않는 것이 '체험활동 보고서 쓰기'이다. 학기 중에는 자유롭게 주제를 정해 보고서를 쓸 기회가 많지 않으므로 방학 보고서 쓰기는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서술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보고서의 주제는 아이의 관심 분야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은데,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곳 위주로 박물관이나 전시회, 공연 등을 정리해 리스트를 만들고 사전에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고려해야 할 것은 '체험'과 '학습'이 균형을 이루는 활동인지 점검하는 것이다. 체험활동은 말 그대로 체험을 통해 인상 깊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 읽듯 딱딱한 느낌을 주는 활동은 아이에게 흥미를 주지 못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집에서 요리를 해보거나 동식물을 길러보는 방법도 있다. 동식물을 주제로 선정할 때는 '생명'을 보살핀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줘야 한다.
체험활동 계획은 자녀와 대화를 통해 언제, 어떻게 갈 것인지, 어떤 것들을 체험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방문할 장소가 혼잡한 시간은 언제인지, 사진촬영이 가능한지 여부도 확인해두면 좋다. 아이를 위한 체험활동이지만 부모가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의 집중력과 흥미가 높아진다. 아이의 입장에서 체험활동 전 과정을 소화하며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고, 적절한 호응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체험활동을 마치고 나면, 좋았던 점이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고 향후 체험활동 계획을 짜는 데 참고할 수도 있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먼저 체험활동을 통해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 새롭게 알게 된 것을 개요로 정리해야 한다. 육하원칙을 기본으로 하되 음식 만들기와 같은 활동은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자극한 점으로 나눠 정리해보면 좋다. 작성한 개요를 바탕으로 체험학습 보고서에는 ▲체험 일시와 장소 ▲체험 목적 ▲체험한 내용 ▲체험활동 총평을 기록한다. 저학년은 편지글처럼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양식을, 고학년은 프리젠테이션이나 UCC 형태로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방학숙제 보고서 양식은 아이스크림 홈런 홈페이지(http://www.home-learn.com)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체험학습 장소 추천
▲북카페 '책소풍'= 길벗어린이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북카페 '책소풍'에서는 어린이의 인성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에는 '따르릉! 야생동물 병원입니다'의 최협 작가와 함께 야생동물의 삶에 대해 알아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매주 토요일에는 정크아트 프로그램, 독후활동 프로그램, 창의공작 프로그램, 북아트 프로그램 등이 열린다. 경기도 파주시에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문의 031)955-3279
▲한국만화박물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운영하는 한국만화박물관에는 만화 전시관뿐 아니라 직접 만화를 그려보는 체험존과 만화도서관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겨울방학기간에는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만화, 신(神)과 만나다'가 전시된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바리공주'와 '신과 함께' 등 전통 콘텐츠를 소재로 한 만화를 통해 옛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경기도 부천시에 있다. 문의: 032)310-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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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 경기도 용인시의 한국민속촌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겨울 多多 시골집 이야기'라는 주제로 야외에서는 겨울놀이를 해보고 실내에서는 팽이치기, 요요 만들기, 천연 귤 핫팩 만들기 등 전통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각 체험별로 체험비, 운영 시간, 장소가 다르니 한국민속촌 홈페이지를 확인한 후 방문해야 한다. 문의: 031)288-0000
▲서울대공원= 경기도 과천시의 서울대공원은 겨울방학 동안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을미년 양의 해를 맞아 진행되는 '양' 프로젝트 특강에서는 양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고 새해 달력 만들기 체험을 한다. 겨울식물 생태 아카데미는 겨울 식물을 직접 관찰하고 식물을 이용한 차를 마시며 자연과 가까워지는 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문의: 02)500-7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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