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11일(현지시간) 세계 각국 지도자와 시민 15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지난주 17명의 희생자를 낸 테러사건을 규탄하는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이날 파리 도심에서 거리 행진을 벌이며 프랑스 주간지 테러 사건 희생자를 애도하고 반문명적인 테러행위를 규탄했다.

이날 평화행진의 선두에는 이번 테러 희생자 17명의 가족과 친지들이 앞장섰고 그 뒤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34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따랐다. 특히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슬람권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마무드 아바스, 말리의 아브라김 부바 카르케이타 대통령등도 함께 행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와 카르케이타 말리 대통령, 메르켈 총리와 압바스 자치수반등이 함께 손이나 팔짱을 끼며 행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테러에 대항하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를 보였다.

평화행진은 이날 오후 파리 공화국광장에서 시작돼 나시옹 광장에 이르기까지 3㎞ 구간에서 진행됐다.


거리행진 출발장소인 공화국 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 수십만명이 집결하기 시작, '자유'와 ‘단결’ '샤를리' 등의 구호를 외치거나 프랑스 국가를 부르며 집회 열기를 고조시켰다. 일부는 “우리는 샤를리다”고 적힌 현수막을 함께 들고 행진하기도 했다.


각국 지도자들은 엘리제궁에 모여 있다가 대형 버스를 타고 집회장소로 이동한 뒤 집회 군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광장으로 들어섰다.


올랑드 대통령은 해외 정상들을 맞으며 "오늘은 파리가 세계의 수도가 됐다"면서 “모든 국가들이 (테러에) 맞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테러는 우리의 정신과 가치를 파괴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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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치 총리도 “오늘 행사는 유럽이 지난 70년간 그래 왔듯이 미래에도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는 중대한 메시지를 알리는 자리”라며 “지금은 단결의 순간이자 희망의 순간“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파리 경찰 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행진이 진행되는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는 한편 행사 도중 지하철 역을 폐쇄하는 등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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