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소설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를 발표, 이슬람 신성 모독 논란과 함께 살해 협박에 시달렸던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주간지 ‘샤를리 엡도’ 테러사건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 인터넷 판에 따르면 루시디는 이날 사건 직후 발표한 개인 성명을 통해 “비이성의 중세적 형태인 종교는 현대 무기와 결합해 우리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런 종교적 전체주의가 이슬람 내부에서 치명적 돌연변이를 일으켜 오늘 파리에서 일어난 일과 같은 비극적 결말을 부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풍자라는 예술을 지키기 위해 우리들 모두가 그래야 하듯이 샤를리 엡도의 편에 서겠다"면서 "풍자는 자유를 향한 힘인 동시에 압제, 부당, 우둔함에 대항하는 힘”이라고 역설했다.


루시디는 또 “종교에 대한 경외라는 말이 '종교에 대한 두려움'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종교도 다른 모든 사고방식들과 마찬가지로 비판, 풍자는 물론 우리가당당히 존중하지 않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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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디는 인도출신 영국 소설가로 지난 1981년 '한밤의 아이들'로 부커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1988년 '악마의 시'를 발표한 뒤 당시 이란 최고 지도자였던 아야툴라 호메이니에 의해 살해 대상으로 지목돼 10여년간 은둔과 도피 생활을 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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