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의 상승장이 2015년을 맞이하는 투자자들에게 부담이라는 뜻이다. 지난 2일 새해 첫 거래에서 뉴욕증시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초반 0.6% 상승으로 기세좋게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반전하면서 부담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주 각각 1.22%, 1.46% 하락했다. 나스닥은 1.67% 밀렸고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도 1.35% 빠졌다.
◆FOMC 의사록 공개= 올해 뉴욕 증시 연초 화두 중 하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다. 이러한 점에서 오는 7일 공개될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지표 개선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키울 수 있는 또 다른 변수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24만3000개 늘고 실업률은 11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해 5.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 노동부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는 9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12월 자동차 판매(5일) 11월 공장주문,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이상 6일) 11월 무역수지(7일) 11월 소비자 신용(8일) 11월 도매재고(9일) 등이 공개된다.
◆유로존 물가 마이너스 전망=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탯은 오는 7일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불안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유로존 12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라면 유로존 CPI 상승률은 2009년 10월 이후 첫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유로존 경제가 5년여만에 디플레이션에 빠지게 되는 셈이다.
물론 CPI 하락에는 최근 유가 폭락의 영향이 반영된 탓이 크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CPI 상승률은 0.3%였다. 에너지와 식료품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0.7%를 기록해 11월과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도 12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9일 공개된다. CPI 상승률은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에 비해 크게 낮은 1.4%를 기록했다. PPI는 전년동월대비 3.1% 하락해 11월 2.7%보다 하락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낮은 물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9일에는 12월 무역수지도 공개된다. 수출은 6.5% 증가하는 반면 수입은 4.6% 감소할 전망이다. 11월에는 각각 4.7% 증가, 6.7% 감소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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