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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지하 동공 41개 탐지…"함몰 위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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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도 A등급 동공, 영상 기온 회복하는 대로 굴착·보수 예정

노후 하수관 外 '지하철 복구공사로 인한 장기침하'도 주요 원인 추정
내년부터 도심지 주요도로 매해 500km씩 3년 주기 정기검사 추진

▲동공 41개가 탐지된 서울시내 주요 4개 지역(자료제공=서울시)

▲동공 41개가 탐지된 서울시내 주요 4개 지역(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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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일본의 동공탐사 전문업체와 탐사를 벌인 결과 시내 주요도심지 4곳에서 41개의 지하 동공(洞空·빈 공간)이 발견됐다.

서울시는 일본의 노면하부 동공탐사 전문 용역업체인 지오서치(Geo Search)를 초청해 총연장 61.3㎞의 주요 도심지 4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41개의 동공이 탐지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1월30일부터 12월4일까지 최첨단 탐사장비를 동원해 진행됐다. 조사결과 ▲종로3가역 일대(14.2㎞) 18개 ▲여의도역 일대(10.1㎞) 5개 ▲교대역 일대(32㎞) 18개 등 총 41개의 지하동공이 발견됐다.

탐지된 동공 41개는 주로 오래된 지하철 노선이 통과하는 지점에서 확인됐다. 시는 기존에 동공 발생의 주원인으로 알려졌던 노후 하수관 외에도 지하철 복구공사로 인한 장기침하도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41개 동공은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시는 당장의 함몰위험은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보수·관리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A, B, C 등급으로 구분해 관리·조치한다는 계획이다. A등급은 동공 상부 지지층 두께가 0.3m로 비교적 얕은 곳을 의미하며 41개 중 18개소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등급 평가를 받은 18개소는 영상의 기온을 회복하는대로 굴착, 원인조사를 진행한 후 보수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B등급 11개소, C등급 12개소는 지속적 관찰 및 추가조사를 통해 적합한 대책을 마련해 조치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동공탐사를 계기로 일본 도쿄(東京)도와 관련 기술지원 약속을 받았으며, 추후 양 도시 간 도로함몰 방지기술 교류·협력에 관한 정식 업무 협정을 체결해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동공발생이 예상되는 오래된 지하철 노선, 50년 이상 노후 하수관 매설구간, 지질적 취약구간이 혼재한 도심지 주요도로 등 약 1500㎞에 대해 매년 500㎞씩 3년 주기로 정기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택근 시 도로관리과장은 "현재의 국내 기술로는 땅 속 동공탐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에 외국업체의 시범탐사를 통해 실질적인 첨단탐사기술을 확인한 만큼 내년부터 시가 선제적으로 동공탐사를 실시하여 도로함몰로 인한 시민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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