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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학, 반정부시위 학생 71명 퇴학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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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집트의 한 대학이 캠퍼스 안에서 폭력 시위를 벌였다는 이유로 학생 71명을 퇴학시켰다고 이집션가제트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수도 카이로에 있는 알아즈하르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지난 몇 달간 대학 캠퍼스 내 폭력 시위에 연루된 학생 71명을 퇴학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퇴학당한 학생들은 의무 복무를 위해 군에 입대하게 될 것이라고 대학은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들 학생 가운데 55명은 캠퍼스 안에서 "파괴적인 행동"을 해 지난주 퇴학당했고 일부 학생은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학생들 대부분은 당국에 사전 통보 없이 집회를 열거나 수업을 방해하고 교내 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퇴학당하거나 기소됐다. 이들은 과거 반정부 시위를 하다 체포된 동료 학생의 석방을 촉구하고 캠퍼스 내 경찰관 상주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학생 측은 이번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학생들'(SAC)은 "쿠데타를 지지하는 대학 측의 결정은 학생들의 분노를 더욱 키울 것"이라며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대학생 중 다수는 지난해 7월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것을 쿠데타로 보고 있다.
이집트 대학가에서는 군부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군부와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집트 사상과 표현의 자유 연합'(AFTE)에 따르면 대학 학기가 시작한 지난 10월11일부터 지금까지 300명 이상의 대학생이 체포돼 구금됐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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